[내외경제TV/경남=김성진 기자] 경남 하동군(군수 윤상기)이 코로나19 발생 관련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과 국내·외의 코로나 확산지역에 구호물품을 잇따라 지원,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군민의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예방과 유입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감염증 확산에 고통을 겪는 지자체, 해외 중국까지 격려와 위로를 전했다.
군의 지역경제 활성화 선제적 대응으로 17일 전국공무원노조 하동군지부(지부장 이정운)와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공무원 상여금 중 30%를 하동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력에 동참하고 지역상가 이용하기, 구내식당 내 지역 농·특산물 구입확대 등으로 공무원이 앞장서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박금석 부군수 주재로 지역 유관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지방재정 신속집행 총력, 중소기업 육성기금 지원범위 확대,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조기지원 등 다양한 지역경제 안정화 및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군청 구내식당도 '외식의 날''을 정해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등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 건설분야의 신속집행을 통해 건설경기 활성화에 집중키로 했다.
같은 달 18일에도 윤상기 군수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농어업 분야', '지역관광 활성화 지원', '건설·교통분야' 등 부서별로 추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직접 챙기며 소비촉진에 전력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군은 관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대책을 통해 경기회복 기반을 위해 전통시장 사용료도 감면했다.
감면대상은 장옥 74개소가 운영 중인 화개장터와 하동·횡천·계천·진교·북천·옥종 등 관내 6개 공설시장으로, 화개장터는 위기경보 심각단계 해제 때까지, 공설시장은 2∼4월 3개월간 사용료의 50%를 감면해 준다.
지역 소상공인의 안정적 경영지원을 위해서도 2020년도 소상공인 육성자금 15억원 융자지원 방안도 내놨다.
지원대상은 하동군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경남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은 소상공인으로, 광업·제조업·건설업 및 운수업은 상시근로자 10명 미만 사업장, 그 외 업종은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이다.
융자신청 한도는 업체당 최대 5,000만원으로, 15억원 소진 때까지 1년간 연 2.5%로 착한가격업소는 3.0%의 이자가 지원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구호물품 지원도 앞장서고 있다.
군은 지난달 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칭양구를 시작으로 국내·외 코로나19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하동·남해·구례군 등 한중도시발전연맹 한국대표단은 연맹소속의 중국 칭양구 왕파 당서기에게 위로 서한문과 함께 의료방역복 350벌, 의료마스크 2,500장, 손소독제 700개 등의 구호물품을 보냈다.
군은 이와 별도로 의료 마스크 3,000장과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 하동녹차 120통을 지원했다.
윤상기 군수는 위로서한을 통해 코로나19 피해상황에 대한 위로 및 피해회복에 대한 격려를 보내고 "어려운 사태를 함께 극복해 한중도시발전연맹의 우정을 더욱 견고히 이어가자"고 전했다.
또 국내로 들어온 우한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이 설치된 충남 아산시와 충북 진천군에 하동녹차티백 1,000각, 하동홍차 음료 3,000병, 하동 녹차김 62상자 등을 지원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임시생활시설이 운영된 경기도 이천시의 3차 우한교민 중 가족단위와 어린이들을 위해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이 생산한 죽·간식·음료 등 700만원 상당의 물품, 하동녹차티백을 지원했다.
20일에도 주한중국대사관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윤상기 군수가 직접 중국대사관을 찾아 항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발효차와 배즙, 도라지진액, 밤, 김, 어린이 간식 등 6개 품목 2,0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윤 군수는 이 자리에서 싱하이밍 신임대사의 한국부임 축하와 중국국민 위로 등 문화, 관광, 농·특산물 홍보 등 양국간의 지속적인 교류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창원 한마음병원의 의료진에도 하동녹차, 대봉감말랭이, 김부각, 배즙, 전통한과 등 하동 농·특산품 종합세트 100상자를 지원했다.
3월 초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지역인 김해시·거창군·창녕군·합천군 등 도내 4개 시·군에 하동홍차 음료 각 30박스씩 총 120박스을 지원했다.
지난 12일에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서울시 송파구, 경기도 안양시, 부산시 동래구·해운대구 등 4개 자매도시에 구호물품을 보냈다.
군은 이들 자매도시에 새송이버섯·배즙·액상생강차·숯불유과 등 하동 농·특산물 80세트, 해독과 혈액 정화에 도움을 주는 미나리 200상자, 항바이러스 및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홍차 120상자를 지원하며 응원했다.
윤상기 거창군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만큼 감염증 유입차단에 소홀함이 없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며 "위축된 지역경제가 되살아 날 수 있도록 활성화 시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