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북부 지역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공공 의료 확대를 촉구하는 북부 지역 공공의료강화 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충북의 건강 지수가 최하위로 치료가 가능함에도 응급의료기관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치료 가능 사망률이 전국 평균  50.4%인데 충북은 58.9%로 전국 1위다.  

입원 환자 증가율도 전국 평균 4.7%를 웃도는 7.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의 의과대 정원은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는 충주건국대 40명을 제외하면 충북대 49명으로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따르면 시.군지역에서 응급실에 이르는 시간은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응급실 이동 시간은 괴산군이 145분, 음성군이 168분, 보은군이 258분, 제천시와 진천군 193분, 188분 등으로 청주권을 제외하고는 응급실 이동 시간이 2~3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충북 지역의 건강 지수는 전국 최하위로 집계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음성과 단양의 치료가능사망율은 음성86.1%, 단양 71.1%로 서울 강남구 29.1%서초구 30.1%에 비해 3배 가까이 높다고 지적했다.  

음성과 단양은 응급의료시설이 전무하고 인구 34만 3000명의 충주권에는 지역응급센터역할을 하고 있는 건대 충주병원과 종합병원 2곳이 있지만 건국대충주병원은 약 230병상이 채 되지 못한 병상을 가동 중이다.  

충주시 예측 사망자수 대비 실제 사망자수가 전국 2위이며 이로 인해 2017년 보건복지부에서 충주시는 응급 의료 취약 지역으로 지정됐다.  

단양 지역은 한 해 관광객만 1000만 명이 방문하고 있지만 응급의료기관이 없어 충북도는 군에서 설립하는 지방의료원을 계획했지만 재정이 없다는 이유로 현재 단양군 보건소 기능을 확대하는 30병상의 보건의료원으로 축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건국대 충주병원이 지방중소병원으로 전락했고 건국대의전원의 충주 환원과 정상화를 지역사회에서 요구하고 있지만 건국대 법인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충북북부공공의료대책위가 충주건국대 의전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후 충북도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다. ⓒ 내외경제 TV/충북=주현주 기자

이에 따라 이들은 충북 북부권에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공공보건의료사업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자회견 후 대책위는 충북도에 공공의료사업 확충과 건국대의전원 충주 환원에 대한 의견서를 충북도에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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