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평(甲)갑 선거구 단수공천 확정후 경선지역 재지정'후폭풍'…여성단체, '여성 공천 30%' 규정 지켜야

이채현 기자
기사승인 : 2020-02-26 18:13

여성단체와 홍미영 후보 지지자들 단수공천 유지해야 한다며 시위
▲사진=홍미영 후보 지지자들 단수공천 유지해야 한다며 행동에 나선 여성 단체 회원들  [출처/시사브리핑]

경인지역 16개 여성단체들이 지난 13일에 이어 지난 25일 또다시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자의 30%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여론 조사에서 여성 후보가 우세한 경우 단수 공천하거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에 여성 후보를 전략 공천하는 방안도 함께 요구하면서 현재 각 정당은 당헌·당규에 '여성 공천 30%'를 규정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공천재심위원회가 부평갑 선거구에 대해 당초 홍미영 예비후보를 단수공천으로 확정한 이후, 4일 만에 경선지역으로 재지정해 이에 대해 단체 행동에 나서 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부평갑선거구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서구갑 선거구는 김교흥 전 인천시정무부시장, 미추홀갑은 허종식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은 조택상 전 동구청장 등 4명을 단수후보로 공천했다.

이 가운데 부평갑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공천재심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에서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경선 선거구로 재지정했다.

민주당 공천재심위원회가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인천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집단 반대에 나섰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송영길·홍영표 의원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박찬대·신동근·유동수·윤관석 의원 등이 이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여성단체에서 배포한 성명서 전문  이미지 [제공/한국여성단체]

이와 관련 인천여성연대는 25일 밤 성명을 내고 "여성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태이며, 퇴행적인 결정"이라며 민주당의 재결정을 비난했다. 실제로 인천지역 7개 지역구 가운데 단 한번도 여성지역구 의원이 나오지 못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때문에 26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는 여성단체와 홍미영 후보 지지자들이 단수공천을 그대로 유지해야한다며 피켓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천여성연대는 성명에서 "민주당은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인재를 영입하고 후보자를 내세우는 것도 모자라 지역구 여성후보 30% 공천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재심을 통해 이 결정을 번복한다는 것은 여성후보 30% 공천 의지가 없다는 것이며, 남성 중심정치를 더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대 국회에서는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여성은 51명으로 17%였으며 이들 중 비례대표 25명을 제외한 지역구 선출 여성 의원은 26명으로 8.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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