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병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 대응법 준비
등록일 : 2020-02-13 16:19 | 최종 승인 : 2020-02-13 17:08
김한성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여전히 낮다는 전망이 크다(사진=123RF)

[내외경제=김한성] 미국이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수십만 명이 미국 전역에서 기침과 재채기 등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미국에는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12명 나왔지만, 독감 시즌까지 겹치면서 미국 의료진은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또한 중국에서 생산되는 필수 의료 용품 및 의약품의 공급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중국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매일 복용하는 약물의 원료를 공급하는 최대 공급원이기도 하다. 일부 병원에서는 이미 페니실린,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마스크 등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요가 많은 마스크는 일반적인 방한 마스크가 아니라 우수한 성능의 의료용 마스크다. 제조 업체들은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쉬지 않고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마스크 부족 사태는 미국이 중국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미 중국과 대만 내의 마스크 공장은 해외로 나가는 수출 물량의 반출을 제한했다.

미국 병원들은 2월 초 마스크 주문량을 늘렸지만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롱아일랜드 및 뉴욕의 다른 지역에 23개의 병원을 운영하는 노스웰 헬스는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우려에 대응해 응급 운영 센터를 설립했다. 이는 2009년 돼지 독감, 2014년 에볼라의 대응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신종 코로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자가 검역을 받거나 집에 머무르며 자기 격리한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중 보건 비상 사태를 발표했지만 질병통제 예방센터(CDC)는 미국인이 이 무서운 병원체에 감염될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미국인들은 현재 2주 동안 군사 기지에 머무른다. 또 신종 코로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자가 검역을 받거나 집에 머무르며 자기 격리한다.

CDC 책임자 로버트 레드필드 박사는 "현재 보건 당국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을 강타할 경우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스테판 한 박사는 "중국 제약 및 의료 공급 공장의 출하량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수출 중단에 대한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 건강 보안 센터의 선임 학자 에릭 토너 박사는 의료 용품, 특히 마스크, 가운, 장갑과 같은 기본 품목의 재고가 적은 소규모 병원에서 의료 용품이 쉽게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병원들은 이미 식염수, 주사 약물 등의 부족으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2017년에 푸에르토 리코에서 허리케인 마리아 때문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을 때는 이 지역 제약 공장 가동이 중단돼 식염수 백이 부족해졌다.

유니버설 헬스 서비스의 응급 의료 담당 최고 의료 책임자인 폴 스테파나치는 "병원 관계자들은 공급 문제를 다루는 데 많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급망이 긴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많은 공급 업체가 병원이 필요 이상의 약품이나 의료용품을 주문하는 등의 예상 행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