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 원짜리 쓰레기통이 있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며 화제를 몰고 있는 가운데 출연진뿐만 아니라 소품까지 관심을 받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 9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영화사 최초의 수상에 많은 국민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기생충의 화제성은 극 중 등장하는 소품까지 관심이 쏠리는 현상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짜파구리'다. 극 중 배우 조여정이 위기의 장면에 먹는 짜파구리는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며 일본에서는 짜파구리를 정식 메뉴로 넣는 식당이 등장하기도 했다.
기생충의 영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극 중 등장하는 쓰레기통마저도 화제가 되고 있다. 화면에 잠시 등장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쓰레기통이 사실 250만 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봉 감독은 영화 전문 매체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이 쓰레기통을 언급한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은 "쓰레기통이 250만 원"이라며 "페달을 내려도 뚜껑에서 소리가 안 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이어 "그거 반납할 때도 달달달 떨면서 했다"라며 "혹여 흠집 날까 봐. 신기한 세계를 경험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영화 속 디테일한 설정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기에 그가 설정한 디테일 '짜파구리'와 '쓰레기통' 등이 관심을 받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3월 흑백판으로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