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혜선, CJB청주방송..."故이재학 PD 명예회복 하라"
등록일 : 2020-02-12 23:33 | 최종 승인 : 2020-02-12 23:40
이승협
추혜선 의원 

[내외경제=이승협 ]  

[내외경제TV=이승협 기자]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B청주방송은 14년 동안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 故 이재학 PD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故 이재학 PD는 지난 2004년부터 14년 동안 CJB청주방송에서 일했지만 임금 인상을 요구한 직후 해고당하고 노동자성 인정을 위한 법적 다툼을 이어가다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추혜선 의원은 이날 故 이재학 PD의 유족들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방송계갑질119, 직장갑질119, 희망연대노조,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등 시민·사회단체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추혜선 의원은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계가 스태프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며 만든 작품으로 세계의 벽을 넘는 쾌거를 거두고 있는 지금, 방송계는 14년을 좋은 방송 만들기에 매진한 젊은 PD를 극단의 선택을 하도록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추혜선 의원은 "이재학 PD는 방송계가 누구보다 앞장서 사회 정의를 말하면서도 정작 내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견고한 갑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았기에 동료들을 위해 끝까지 싸웠지만, CJB청주방송은 진실을 은폐했다"고 전했다.

추혜선 의원은 이어 "CJB청주방송이 고인을 해고하기 전 받은 노무컨설팅에선 고인을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며 "오죽하면 고인이 유서에서 '억울해 미치겠다'고 했겠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추혜선 의원은 지난 10일 故 이재학 PD의 CJB청주방송과 유족들, 언론노조 등이 함께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CJB청주방송은 더 이상 어떤 꼼수도, 은폐도 말아야 한다. 고인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故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 씨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된 형은 프리랜서 PD라는 이름하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고 비상식적인 대우를 받았다"며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통해 형의 명예를 회복하고 그에 따른 당연한 대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로 씨는 이어 "(소송 과정에서) CJB청주방송이 겁도 없이 행한 위증, 직원에 대한 갑질, 압박, 회유 등 수많은 불법 행위는 물론, 비상식적인 자회사·외주개발사 운영 및 직원 운영 행태 등 모든 불법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대로 씨는 "방송·언론계에서 프리랜서라는 명목 하에 행해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불법 노동착취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밝힐 수 있도록 (공동조사단에) 건의해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함께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추혜선 의원은 정부의 역할도 주문했다. 추혜선 의원은 "고용노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특별근로감독부터 비정규직 사용 실태 조사까지 주어진 권한을 모두 사용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방송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