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印 경제 상황 회복하기 어려워, 실업률 7.5% 상승에 신규 주택 수요도 없어
등록일 : 2020-02-12 09:24 | 최종 승인 : 2020-02-12 09:25
김한성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2020년 예산안으로 인도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내외경제=김한성] 인도가 지난 10년 이상 최악의 경제적 위기에 처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올해 예산안으로 인도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몇 달 내에 인도의 현재 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2021년 회계연도에 계획된 4,280억달러에는 신규 도로 및 공항 건설 투자와 은행예금보험 증가 등 여러 가지 이니셔티브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예산에는 인도인 13억명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나 소득 증대 등 경기부양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지 않다. 또 병들고 있는 인도 금융 기관을 지원하려는 어떠한 정책도 제안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모디 행정부가 국가 경제 및 번영, 웰빙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도 경제는 전년도보다 2% 하락했다(사진=플리커)

자와할랄네루대학의 자와티 고쉬 교수는 정부 예산안을 '교묘한 속임수'라고 표현했다. 고쉬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의 징후가 도처에 있다고 하면서 사람들이 하루 두 끼만 먹고 있고 어린이들은 우유를 먹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작년 인도 경제는 약 4.8% 성장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2% 하락했다. 2019년 인도 인플레이율은 높아졌고 기업 투자는 정체 상태였다. 속옷부터 자동차까지 소비자 제품 판매는 줄어들었다.

인도의 실업률 역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인도 실업률은 7.5% 증가해 도시 거주자들과 젊은 세대가 타격을 받았다. 또 지난 4년 동안 신규 주택 수요는 거의 없었다.

인도의 취약한 경제는 연임에 성공한 모디 총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모디 총리의 인도 인민당은 최근 인도 경제 산실인 마하라시트라를 포함한 두 개의 주에서 의석을 잃었다.

작년 말 인도의 실업률은 7.5% 증가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지난달 31일 모디 행정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서는 6.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은 인도 경제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와 미중 무역 분쟁, 브렉시트 등 여러 가지 세계 경제 위기로 인해 전망한 대로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작년 12월에 시작된 시위 참가자들은 이슬람교도를 제외한 이민자들이 쉽게 인도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현행 시민법 개정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현재 인도의 취약한 경제 상황을 언급했다. 더 나아가 지난달 31일에는 정부 운영 은행 근로자 수천 명이 시위에 동참했다.

인도 예산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도 항상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시타라만 재정부 장관은 인도 빈민층인 카스트 하층 계급 인도인과 그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몇 달 내에 인도의 현재 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무역 전쟁 대문에 인도의 국제 무역도 제한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양국이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