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신종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공장 '풀가동'
등록일 : 2020-02-11 16:44 | 최종 승인 : 2020-02-11 16:46
김한성
마스크 생산 기계가 논스톱으로 작동하고 있다(사진=123RF)

[내외경제=김한성]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메디콤의 프랑스 자회사인 콜미 호프의 공장이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마스크 공급은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추세다.

메디콤 CEO 기욤 라베르뒤르는 수술용 마스크가 트럭에 적재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가능한 빨리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앙제에 소재한 콜미 호프의 공장은 매년 약 1억 7,000만 장의 마스크를 만들어내지만 최근 주문량은 5억 장에 달했다. 판매 부서는 2분마다 한 통씩 주문을 받는다. 회사는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해 기계를 지속적으로 가동할 생각이다.

이 공장 내에서는 12대의 기계가 분당 80장의 속도로 마스크를 만든다. 5대의 기계는 수술용 마스크 전용이다. 튼튼한 호흡용 마스크는 작업자들에 의해 검사를 받고 상자에 쌓여 홍콩 등 다른 목적지로 배송된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집 밖에서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 앞에 몇 시간 동안 줄을 서는 것이 익숙한 풍경이 됐다.

60세의 홍콩 거주자인 샌디 로는 "도시에 마스크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매장에 해당 품목이 있는지 아직 모른다. 어쩔 수 없어 오래된 마스크를 재사용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국가에 위치한 공장들은 수출이 당분간 금지됐다. 그 공장 중 한 곳은 메디콤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이 공장들은 생산분을 중국 및 대만 내에서만 판매라하는 요청을 받았다.

콜미 호프의 공장은 30명의 추가 인력을 고용해 24시간 내내 공장을 돌리고 일일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사진=123RF)

마스크 부족으로 중국이 고통받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정부는 마스크와 보호 장비가 소진되는 속도가 빠른 관계로 유럽, 일본, 미국 등지에서 수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시인했다. 콜미 호프의 공장도 더 빠르게 가등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섞인 타액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성능이 우수한 여과 호흡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미 사망자와 감염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전문가들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마스크 및 기타 위생 품목도 부족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중국 내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마스크가 세계로 수출이 금지되면서 세계 시장에도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 세계 위생용 마스크 공급량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의 음력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안 그래도 중국 공장의 생산이 둔화된 상태였다. 그런데 그 시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것이다. 바이러스 발생지인 우한 근처의 일부 공장은 아직도 60%만 가동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본토를 넘어 확산되면서 마스크 수출량이 늘었다(사진=123RF)

메디콤의 우한 공장은 수술용 가운을 만들지만 아직 공장 운영을 재개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 공장의 생산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상하이 공자에서 매일 생산되는 마스크 양이 300만 개인데, 정부는 이것을 즉시 국내에 판매하라고 요청했다.

일부 마스크 및 보호 장비는 해외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공급 부족 현상은 더 심화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수술용 마스크의 90%가 해외 수입품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대만 등의 국가가 마스크 수출을 중단하고 내수용으로 돌린다면 미국과 같은 나라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미 중국이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허니웰 및 3M 등의 대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의료 공급 업체가 다른 수출처를 찾고 있다.

한편, 미국 내의 마스크 시장은 2015년에 1억 740만 달러(약 1,277억 원), 2016년에 1억 1,470만 달러(약 1,363억 원)였다.

2018년 기준 1회용 마스크의 세계 시장 가치는 5억 7,330만 달러(약 6,817억 원)로, 2025년까지 매년 6.4%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