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석탄 화력발전소 22곳 추가 건설 예정…지구 온난화는 뒷전?
등록일 : 2020-02-10 17:16 | 최종 승인 : 2020-02-11 09:38
김한성
일본이 석탄 화력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것이란 전망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내외경제=김한성] 세계 각지에서 지구 온난화와 싸우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가운데 일본은 향후 5년 동안 22곳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붕괴된 이후 원자력을 이용한 발전소를 사실상 포기했다.

22곳의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연간 배출되는 총 이산화탄소는 미국에서 매년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을 것이란 분석이다.

요코스카 프로젝트는 일본에서도 오랫동안 환경 단체의 비난을 받았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승인한 정부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적절한 환경 평가를 수행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주장하며, 공장이 지역 대기 질을 악화시킬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를 악화시킴으로써 지역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센 반발에 일본 정부는 석탄 화력발전소는 폐기하고 되도록이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으나 이런 계획에 대한 결정은 궁극적으로 사업자들에게 달렸다.

대기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가 태양열을 가두는 것이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다. 석탄 연소는 단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가장 큰 배출원 중 하나다.

일본에서는 기후 변화의 심각한 영향이 이미 실제로 드러나고 있다. 2018년에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1,000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과학자들은 이것이 기후 변화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은 여름 올림픽을 유치하며 지속 가능한 전기 공급 등 자연 친화적인 국가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석탄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계획을 진행 중이었다.

파리 기후 조약에 따라 일본은 2030년에 2013년도 온실 가스 배출량보다 26% 적은 양의 온실 가스를 배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 단체는 이것이 불충분한 목표라며 비난하고 있다.

기후 행동을 옹호하는 단체 키코 네트워크 국제 이사 히라타 기미코는 "일본은 녹색 올림픽을 선전하고 있지만 올림픽에서 상쇄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새로운 석탄 화력발전소를 가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정책은 다른 선진국의 정책과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 영국은 2025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생각이며, 프랑스는 2022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폐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석탄 발전이 전체 전력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2030년이 되더라도 전력 소비량을 충족하기 위해 여전히 석탄 화력발전에 의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