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개그맨 이용진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칭 문제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과감한 호칭을 보여준 방송인 노홍철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노홍철은 2005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위촉식에서 이 시장을 만난 노홍철은 "형님"이라며 악수를 청했다.  

이를 두고 노홍철이 '무례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노홍철은 이 시장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에 이명박 서울시장은 노홍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집적 방문해 "형님이라고 부르는 순간 자네를 동생으로 생각했는데 무슨 사과냐"라며 "시간 내서 찾아와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이 인연이 이어져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되기도 했다.

노홍철의 남다른 친화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지만 무례하다는 지적과 비판도 여전하다.  

사진=노홍철 인스타그램

국립국어원가 발간한 '표준 언어 해설'에 따르면 시청자나 청취자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방송을 보거나 듣는 사람이 소개받는 사람보다 윗사람일 수도 있기에 젊은 사회자가 초청 인사를 소개하는 자리에선 초청 인사가 누구든 '씨'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연로한 초청 인사는 직함이 있다면 그 직함을 부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전두환씨의 경우 두고 전두환 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혼용해 쓰고 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상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호칭에 대한 강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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