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르신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충북 보은군 마로면 오천2리 합동 세배 눈길
등록일 : 2020-02-03 13:20 | 최종 승인 : 2020-02-03 15:35
주현주
▲사진=오천2리 젊은이들이(사진 왼쪽) 어르신을 초청해 합동세배를 올리고 있다

[내외경제=주현주]  

"농촌의 고령화와 도시이주와 맞물려 전통명절에 대한 개념이 바뀌며 예전처럼 세배 다니는 풍속이 없어졌어"

충북 보은군에서도 남쪽으로 한참을 더들어가는 외진 산골마을 마로면 오천2리 류호빈 이장의 말이다.

오천2리는 큰 뜰을 가지고 있어 과거 6-70년대는 집집마다 아이들이 넘쳐 났었지만 지금은 애기 울움소리는 고사하고 다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만 남았다.

이렇게 인구도 줄고 세배 미풍양속도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합동 세배' 아이디어를 냈다.

지난 1일 오천2리  류호빈 이장과 주민들은 경로당으로 어르신 25명을 모시고, 그나마 젊은측에 속하는  마을 주민 10명이 참여해 합동 세배 후 정성이 담긴 오찬을 제공했다.

마을 젊은 이들의 합동세배를 받은 A어르신은 " 세배를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흰머리가 늘어나기는 마찬가지 "라며 "그래도 젊은이들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줘 고마울 따름이다. 그러나 이런 미풍양속이 언제까지 갈지는 장담할 수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류호빈 이장은 "어르신 모두 우리 부모님이라는 생각으로 작으나마 행사를 준비했는데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우리들도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장수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