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감 사망자 8천 명 넘겨 '비상'

▲올해 독감 환자는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사진=ⒸJTBC NEWS)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A형 독감 환자 수는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2020년도 4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화자 1,000명 당 40.9명으로 지난 3주보다 1.5명 감소했다. 1월에 접어들어 인플루엔자 환자는 계속 감소 중이다. 환자 감소 추세라고는 하나 독감 유행은 봄까지 이어진다. A형 독감이 지나가면 곧바로 B형 독감 유행이 시작된다. 특히, 이번 독감은 7~12세 어린이 환자가 가장 많아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독감이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30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겨울 독감 환자는 1,500만 명이며 8,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어린이 사망자도 50명을 넘겼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의 독감 유행이 몇 주간 더 활발할 것을 예고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국내 독감 사망자도 700명이 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에 독감을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자는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사진=ⒸGettyImagesBank)

현재 유행 중인 A형 독감 초기증상은 발열과 기침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과 흡사하다. A형 독감의 발열은 감기 기운이 있은 후 천천히 체온이 상승하는 일반 감기와는 달리 초기부터 고열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콧물보다는 기침 증상이 더 자주 발견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역시 발열과 기침으로 판단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확진자들의 상태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으로 발열과 기침 외 경미한 감기 증상, 오한, 근육통 몸살 등도 호소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독감과도 유사해 사실상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한 독감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구분하기 힘들다.

독감은 격리기간을 가져야 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독감과 일반 감기는 구분하기 어려워 우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과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우선 관할 보건소 혹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상담을 받아야 한다. 독감 격리기간은 5~7일이다. 어린이 환자는 고열로 인한 이상행동을 보일 수 있어 증상이 정점에 달하는 2~3일간 동안 보호자의 집중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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