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항공은 최근 인도로 가는 비행편 수를 대폭 늘렸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은 지난해 인도행 비행편 수를 대폭 늘렸다. 싱가포르 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항공사가 인도행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에어 프랑스-KLM은 인도로 가는 항공편의 좌석 수를 늘리고 있고,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도 델리까지 가는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델타 항공은 지난 12월 뉴욕-뭄바이 직항 노선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 몇 년 동안 20곳 이상의 국제 항공사가 인도로 가는 항공편 수를 직접, 혹은 코드셰어로 늘렸다. 미국과 인도 사이의 항공편은 2018년 상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1년 동안 10.3% 증가했다.

2024년까지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항공 시장이 될 것이다. 인도행 항공편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경제적, 사회적, 이민, 여행 트렌드 등에 따른 것이다. 여러 회사가 인도에 지사를 설립하고 있으며, 더 많은 인도인이 미국, 캐나다, 영국 등으로 이주해 취업하고 있다. 해외에 사는 인도인이 모국에 돌아갈 때 필요한 비행편 수요가 늘었다.

인도 관광도 증가 추세다. 인도의 관광 수입은 2017년 2,340억 달러(약 273조 4,290억 원)에서 2028년 4,922억 달러(약 575조 1,357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관광 산업이 국가 경제에 기여한 비율로 따지면, 인도는 185개국 중 3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관광 수입의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2016년에는 인도가 7위였다.

2018년에 인도행 승객의 20%를 실어 날랐던 제트 에어웨이가 2019년 4월에 전 노선 운행을 중단하면서 다른 국제 항공사가 인도로 가는 항공편을 늘리게 됐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암릿의 이사 군잔 바글라는 "경기 침체 징후가 보이지만 인도와 미국 간의 무역이 활발해 인도로 출장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2003년 사업을 시작했을 때 미국과 인도 무역은 160억 달러(약 18조 6,960억 원)에 불과했다. 이 수치가 2020년에는 1,420억 달러(165조 9,270억 원)로 불어날 전망이다.

에어 프랑스 -KLM USA의 부사장 겸 총재인 스테판 오만드 또한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중국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 중국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때 모든 것이 달라졌다. 현재 인도는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로, 공항, 전기, 교통 연결성, 인프라 등이 개선되면서 많은 사람이 인도로 여행을 가거나 인도에 있는 회사로 이직한다"고 덧붙였다.

항공사들은 인도를 오가는 항공편을 늘릴 뿐만 아니라 인도의 문화를 기내로 가져오고 있다. 인도의 다양한 전통 요리를 포함한 기내식 메뉴를 준비하거나, 지역 언어인 힌디어, 타밀어, 마라티어, 펀자브어, 텔루구어, 벵갈어 등이 사용되는 영화를 상영한다.

항공사의 이상적인 고객은 비즈니스 고객뿐만 아니라 가족 방문객과 여행자다. 드림 호텔의 영업 담당자인 매니 초한은 지난 35년을 뉴욕에서 살았지만, 업무 때문에 1년에 2~3회 인도를 방문한다. 이때 체류 기간이 긴 출장의 경우에는 가족을 동반해 인도로 가기도 한다. 그리고 인도 내에서 다양한 유적지를 둘러본다.

초한은 인도에 갈 때마다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한다. 이 항공사는 아랍 에미리트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이며, 뉴욕에서 아부다비를 거쳐 인도로 가는 노선을 제공한다. 2004년부터 인도행 항공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항공사는 일주일에 159회 인도 전역 10개 도시로 가는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196개국의 경제 데이터를 게시하는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6월 인도의 국내 총생산은 1% 증가했다. 2019년 12월 기준 인플레이션, 이자, 그리고 법인세율은 각각 7.35%, 5.15%, 25.17%였다.

2019년 10월 인도의 실업률은 8.5%였으며, 2019년 11월 무역 수지는 약 121억 달러(약 14조 1,388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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