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삼 수요 늘고 있지만 자연산 해삼 멸종위기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1-16 17:15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삼은 마늘과 칠리 오일 같은 소스에 곁들여 먹으면 맛이 놀랍게 달라진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해삼이 현재 중국에서 가장 비싼 양식 어종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연간 80억 달러(9조 2,84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수세기 동안 중국에서 해삼은 영양가가 높고 식감이 좋은 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중국 한의학에서는 관절염부터 발기부전까지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데 해삼을 사용했다.

중국 미슐랭 가이드에서는 해삼을 "명나라 당시 해삼을 남성의 생식기와 유사하다고 간주해 인기를 끌었다. 중국인은 신체의 특정 부위와 유사한 형태의 식품을 먹으면 해당 부위의 힘을 강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삼은 서식지인 바위와 모래 사이를 청소하고 주변 해수를 정제하는 기능을 해 환경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해삼이 현재 희소해져 이 생명체가 멸종되면 먹이사슬에 재앙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10~20년 동안 해삼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자연산 해삼의 수는 심각하게 줄어들었다.

수세기 동안 해삼은 중국에서 영양가와 식감 때문에 인정받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일본가시해삼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분류된 해삼 7종 가운데 하나다. 남태평양부터 지중해, 멕시코만까지 서식하는 전 세계 식용 해삼 중 70%는 남획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추정된다.

중국에서 해삼은 해안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조건을 만들어 양식하고 있다. 중국에서 해삼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항구 도시인 다롄의 북동 지역에는 새끼 해삼을 풍부하게 번식시키는 대형 해수 양어장이 여러 곳 있다. 반면, 내륙 지역에서는 대형 실내 양식장에서 해삼을 양식하고 있다.

다이버들이 축구장보다 넓은 양어장에서 채취해온 해삼 무게를 측정하는 일을 하는 리우 아이칭은 인근 지역 모든 사람이 해삼에 의존해 생활을 영위한다고 말했다.

해삼은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수확기 절정일 때 다이버들은 48℉ 수온의 바닷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다이버는 채취한 중량에 따라 돈을 받는데, 하루에 수백 달러를 벌 수도 있다.

다롄의 여러 레스토랑과 시장에서 해삼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해삼을 테마로 한 호텔과 리조트, 박물관도 등장했다. 다롄에서 가장 유명한 해산물 레스토랑인 완바오 씨푸드 팡에서는 해삼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영상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다롄해양대학의 해양 생물학자 바오 펭윤 박사는 양식 해삼과 자연산 해삼의 맛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두가 펭윤 박사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 해삼은 차가운 해수에서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크기가 더욱 크고 영양가가 높다. 따라서 양식 해삼보다 가격이 2~3배가 훨씬 넘는다. 건조시킨 자연산 해삼은 kg당 1,000달러(116만 원)를 호가한다.

자연 해삼은 차가운 해수에서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크기가 더욱 크고 영양가가 높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홍콩에서 판매되는 건해삼 중 48.5%는 98개국에서 온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도 각17%, 12.5%씩 공급됐다. 그밖에 파푸아뉴기니(9%), 피지섬(6.8%), 일본(6.2%)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빈곤층 수백만 명의 생활이 개선된 것은 사람들이 해삼 같은 고급 요리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