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트라이앵글'은 뉴욕시 퀸즈의 중심부에 위치한 윌렛츠 포인트에 붙여진 별칭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뉴욕시의 자동차 부품 및 고철 거래 매장은 모두 윌렛츠 포인트에 들어서 있다. '아이언 트라이앵글(Iron Triangle)'은 퀸즈의 중심부에 위치한 윌렛츠 포인트 도로에 붙여진 별칭이다. 인도와 하수관, 빗물 배수관도 없으며 포장조차 돼 있지 않다. 이 지역의 재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되었지만, 여전히 이주 노동자의 반대는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특수 변두리 인근에는 시티 필드와 라과디어 공항이 있으며 매년 미국 오픈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국립테니스센터도 있다. 윌렛츠 포인트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배기 소음은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메츠 경기의 관중 함성과 비견할 만하다.

기름으로 얼룩진 작업복을 입고 있는 정비공들은 카트나 미니밴에서 가정식 라틴 요리를 판매하는 상인에게서 점심을 구입해 먹는다. 소규모 노점은 현지의 충성스러운 고객들에게 의존하면서 현금으로만 거래한다. 그리고 이들도 저렴한 수리를 해주는 매장을 찾아 이동한다. 이곳을 주로 찾는 고객에는 택시 운전사나 자동차 딜러, 수리 전문 기계공 등이 포함된다.

윌렛츠 포인트는 시 공무원들 눈에는 흉물이나 다름없지만, 뉴욕시의 차기 업스케일 예정 도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시 관계당국은 2007년 이곳에서 메가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법적 문제와 낙원을 갈망하는 이주 노동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마침내 시작되자 윌렛 포인츠의 종말이 다가올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프로젝트 첫 단계는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 1,100세대와 새로운 초등학교가 건설이다. 다음으로 2만 5,000석 규모의 축구장과 호텔, 리테일 매장, 고등학교 등을 세울 보다 큰 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곳에서 기계공으로 일하는 살바도르 이주 노동자 에버 리베라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처음 입성했을 때만 해도 윌렛츠 포인트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쉬웠다고 밝혔다. 영어를 말할 수 없으며 자동차 정비공 자격증도 갖추지 못한 노동자에게 윌렛츠 포인트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뉴욕시는 윌렛츠 포인트 프로젝트 마지막 단계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근로자 수백 명이 여전히 이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건설 용역 근로자들이 매일 와 토양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몇 년 전, 뉴욕시는 수많은 부동산 주인들로부터 토지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200여 사업체와 1,700여 명의 근로자가 떠나야 했다. 하지만 아직 운영 중인 75개 사업체는 개인 소유부지에서 매달 임대비를 내며 사업을 운영한다. 대다수는 어디로 이주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다.

에콰도르 이주 노동자 로베르토 볼라노즈는 윌렛츠 포인트에서 27년 동안 자동차를 수리하며 생활했다. 하지만 곧 뉴저지로 이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이주 노동자 아르투로 올라야도 플로리다로 이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1930년대부터 석탄재를 버리기 전까지 윌렛츠 포인트는 자동차 수리 매장의 고향과도 같았다. 이곳은 스콜 피츠제랄드의 '위대한 개츠비'에 등장했던 '재의 언덕'이자 1939년 세계박람회 운영 기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2017년 기준, 미국의 자동차 수리 매장의 26%는 연간 100만 달러(11억 5,5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그리고 ▲10%는 75만~100만 달러(8억 6,625만~11억 5,500만 원) ▲20%는 35만~75만 달러(4억 425만~8억 6,625만 원) ▲10%는 25만~35만 달러(2억 8,875만~4억 425만 원) ▲35%는 25만 달러(2억 8,875만 원) 미만의 수익을 거뒀다.

총 구매금액을 토대로 자동차 수리 매장이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교통사고로 파손된 부품, 페인트, 마감 장식, 수리 부품, 기계 부품, 도구 등이 있다.

한편, 시 관계당국은 남아있는 자동차 수리 매장 때문에 윌렛츠 포인트 개발 계획은 아직 잠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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