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로 성장한 영국 호텔 산업...7년 만에 실적 둔화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1-07 16:14

지난 7년간 호황을 누렸던 영국의 호텔 산업이 최근 어려움에 직면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지난 7년간 호황을 누리던 영국의 호텔 산업이 최근 어려움에 직면했다.

호텔 관련 컨설팅업체인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영국 내 호텔 산업은 비용 증가와 매출 둔화로 인해 이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개최를 위해 부채를 끌어다 쓴 결과라 볼 수 있다. 영국은 2012년 이후 부채로 성장을 누렸지만, 호텔 산업의 자산 가치는 지속 불가능한 최고치 수준에 다다랐다. 부채에 의한 성장이란 경제 성장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을 뜻하는데, 보통 정책 입안자와 정부가 흔히 취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2012년 영국의 호텔 업계는 객실당 YoY 수익(RevPAR)에서 예외적인 성장을 보였다. RevPAR이란 일일 평균 객실료에 숙박 인원을 곱해 측정하는 성과 지표로, 2015년에는 영국 지역과 런던에서 각각 17%, 10% 증가하며 정점에 이르렀다. 2017년에는 파운드화 약세에 더해 런던의 해외 및 국내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수익은 지속해서 증가했다.

 

 

호텔 매출 감소, 2012년 이래로 처음

알릭스파트너스는 지난 7년간의 계속된 성장이 2019년 상반기에 둔화하면서 런던 외곽에 위치한 호텔들의 수입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안정세를 유지하는 런던 고급호텔도 있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거래를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새로운 창의적인 방법을 배우는 중이다.

알릭스파트너스의 그레엄 스미스 상무는 호텔 산업이 자본 비용을 낮추고 수익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중이며, 수익이 이미 약한 성장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약간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호텔들의 노력에는 인수합병도 포함된다. 퀸즈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4개의 그랜지 런던 호텔을 10억 파운드(1조 5,334억 6,000만 원)에 매각하는 등의 빅딜이 생긴 것이다.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호텔은 1,345개의 센트럴 런던 객실과 상당한 회의 및 컨퍼런스 공간을 자랑한다.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은 퀸즈게이트가 자산 운용에 합의했으며, 호텔을 새로 꾸미고 개선해 뛰어난 성장과 성과를 추구할 전망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퀸즈게이트 인수와 같은 이런 빅딜에는 보통 부채 금액도 포함된다. 부동산 회사 콜리어스인터내셔널의 호텔 컨설팅 책임자인 마크 피니는 "임대료가 호텔 실적과 동등한 수준으로 책정되는 한 세일앤리스백 계약은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일앤리스백이란 개인이나 기업이 가진 자산을 다른 기업이나 금융 기관에 팔고 이를 다시 빌려 쓰는 방법으로, 보통 한 국가가 자본 조달이나 부채 혹은 둘 다로 자금을 조달할 때 이루어진다. 부채는 반드시 갚아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반영된다.

 

 

구글의 '호텔' 검색 빈도

구글 검색 엔진에서도 키워드로 '호텔'을 검색한 빈도는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3~29일까지 영국의 '호텔' 검색의 관심도 점수는 68점으로, 올해 4월 7~13일까지 88로 늘어났다. 이후 5월 19~25일까지 검색 관심도는 92로 더 높아졌으며, 7월 21~27일까지 93까지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후 8월 25~31일(90점), 9월~10월 5일(88점), 10월 27~11월 2일(75점), 12월 1~7일(66점)에 걸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점수는 영국에서 검색되는 용어와 관련해, 차트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서의 상대적인 검색 관심도를 나타낸다. 100은 가장 높은 최고 인기를 보여주는 수치이며, 50은 그 절반, 그리고 0은 용어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미가 된다.

구글에서 제공된 데이터는 기업들이 실시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특정 기간에 급증한 검색어를 통해, 어떤 주제와 관심 분야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지 재빨리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지역별로도 검색에서 어떤 용어가 인기를 누리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구글 검색 엔진에서 키워드로 '호텔'을 검색한 빈도는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사진=플리커)

검색 마케팅 뉴스 제공업체 서치엔진저널은 요즈음처럼 일반 개별적인 호텔들과 체인 호텔 모두 온라인 여행 집계업체 및 기타 가격 예약 사이트와 경쟁하는 시대에는 호텔들이 검색 엔진을 활용해 예약을 받고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텔의 웹사이트가 구글 검색에서 최상위 자리에 위치하면, 잠재 고객의 예약이나 사이트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영국의 현재 불확실한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이 호텔 산업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호텔 관계자들에게 도전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터넷 마케팅을 활용해 호텔과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이의 규모를 파악하면, 온라인 접근성과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접목해 더 많은 예약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