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면 생산량이 6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파키스탄의 면 생산량이 6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파키스탄의 면 생산 감소 추세로 850만 곤포라는 최저 기록을 남겼다.

 파키스탄의 면 생산은 210만 곤포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면 전문 애널리스트들도 파키스탄의 전체적인 면 생산이 900만 곤포라는 기준점 이하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파키스탄 조면공장연합의 조이드 소하일 레흐마니 회장도 겨울철은 면 산업에서 최악의 계절이라며 면 생산 감소에 우려를 표했다.

파키스탄 경제의 중추인 면

레흐마니 회장은 면은 파키스탄 경제의 근간이며 환금 작물이라고 강조했다. 즉, 재배자보다 상업 가치가 더 높다는 의미다. 파키스탄 수출의 65%는 면이 차지하고 있지만 현 정부가 면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이 같은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레흐마니 회장은 한탄했다.

그리고 설탕업계의 로비 때문에 정부의 관심이 옮겨졌으며 그 대가를 면 작물이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탕은 내수용이지만, 면 작물은 외화벌이 수단이라고 레흐마니 회장은 강조했다. 그리고 섬유 방직 공장이 현지 재고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면 수입 관세를 없앨 것을 요구했다.

파키스탄 수출의 65%가 면 제품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면 애널리스트 아미르 나심은 파키스탄의 면 수요 공급 격차 때문에 현지 소비자들이 면 600만 곤포를 수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외환보유고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미르 나심은 면 생산 감소의 원인은 2013~2014년에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면 1,486만 곤포를 생산할 정도로 풍년이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면 산업 종사자들은 면 가격이 최저가를 기록하리라고 걱정했다. 2019년 12월 15일 기준, 파키스탄의 면 생산은 전년도에 비해 210만 곤포가 줄어 780만 곤포를 기록했다.

파키스탄 면 조면공 겸 재배업자 다야람은 팔리지 않은 재고가 120만 곤포 남았으며 섬유 산업에서 면 수입에 관심을 가지면서 재정적인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다. 다야람은 정부에서 조면공 회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도도 세계 최대 면 생산국가 중 하나지만 파키스탄처럼 면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 펀자브 주의 면 생산은 2018년 591만 8,000곤포에 비해 2019년에는 446만 7,000곤포를 기록했다. 

 

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면 생산량은 ▲2001년 180만 5,200톤 ▲2002년 173만 6,800톤 ▲2003년 170만 9,100톤 ▲2004년 242만 6,500톤 ▲2005년 221만 4,475톤 ▲2006년 218만 7,000톤 ▲2007년 198만 2,000톤 ▲2008년 201만 톤 ▲2009년 219만 6,000톤 ▲2010년 194만 9,000톤 ▲2011년 231만 2,000톤 ▲2012년 221만 7,000톤 ▲2013년 217만 1,948톤을 기록했다.

한편, 세계 10대 조면 국가에는 중국과 미국, 인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터키, 호주, 그리스, 투르크메니스탄이 포함된다. 

4~9월 고온 현상과 폭우가 이어졌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4~9월까지 면 재배 계절 동안 지속되는 고온과 폭우가 파키스탄의 면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파키스탄중앙면위원회의 카릴드 압둘라 부회장은 파키스탄의 면 대부분은 펀자브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이곳도 예상치 못한 고온 현상에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면 작물의 피해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후 변화는 농업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피해를 입히는 셈이다.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찾아 생산량 감소 상황을 종결지어야 한다.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