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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전국 최초 '이웃경찰제' 성과 가시적
등록일 : 2019-12-27 11:13 | 최종 승인 : 2019-12-27 11:13
남성봉
▲사진=이웃순찰제 시행에 따른 주민의견을 듣고 있는 경찰관들. [제공/부산지방경찰청]

[내외경제=남성봉] [내외경제TV/경남=남성봉 기자]부산지방경찰청(청장 김창룡)이 전국 최초로 112신고 사건처리에 치중했던 현장경찰활동의 방향을 '지역주민 속으로' 변경해 진행 중인 '이웃경찰제'가 가시적 효과를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이웃경찰제는 지난달 12일을 시작으로 시행 2개월이 지나면서 그들의 활동상이 전해지면서 따뜻하고 훈훈한 연말연시가 기대되고 있다.

 

사례를 살펴보면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서 가족도 없이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A독거노인(93)이 최근 치매증세로 6개월 새 70여 차례나 집을 찾지못해 112에 신고되면서 이웃경찰관에 의해 행정입원하게 됐다.

 

지난달 28일 이웃경찰관인 영도경찰서 대교파출소 경위 황성환 외 1명은 추운 날씨에 길을 자주 잃는 A노인을 이대로 방치하면 고독사 등 위험이 있을 것을 우려했다.

 

이들은 노인이 거주하는 통장 및 주민센터 등을 통해 타 지역에 거주하는 조카로부터 입원동의를 받아낸 후 관할 보건소·주민자치센터 복지담당자 등과 여러차례 면담을 거쳐 요양병원에 입원시켰다.

 

황 경위는 지난 6월 A노인을 알게 됐으며 발견 당시에 여동생이 영도구 동상동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을 알고 112순찰차로 노인을 동생집에까지 태워다 주곤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동생마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대인기피증세, 치매증세가 더욱 악화돼 집 밖을 돌아다니다 집을 잃는 경우가 많아 결국 주변사람들에 의해 112신고가 잦았다.  

 

황 경위는 노인의 입원 후에도 대인기피증 증세로 병원을 이탈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도보순찰 중 요양병원 방문, 노인과 말벗이 되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이웃경찰의 따뜻한 정을 나눴다.

 

이 밖에도 지난 16일에는 북구 덕천지구대 이웃경찰관(경사 김양욱)이 도보순찰 중 치매환자 보호 관련 고충이 다수 접수되는 점을 착안, 치매의심환자 발견시 통보 및 안내조치, 치매환자 무료검진 등 치매환자 보호문제 해결을 위해 치매안심센터와 업무협의(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사하구 감천지구대 이웃경찰관(경위 강정훈)은 지난 7월 도보순찰 중 상습흡연과 불법쓰레기 투기로 인해 방범용 CCTV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지역의 주민의견을 접수하고 약 6개월에 걸쳐 구청과 지속 협의, 방범용 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산경찰은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서 지역문제나 주민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자체 등과 협업하겠다"며 "문제점 해소를 통해 주민친화적 '이웃순찰제'가 더 깊숙이 주민 속으로 스며들어 '따듯한 지역사회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웃순찰제'는 국내 연구결과와 해외사례를 반영해 우리지역 실정에 맞는 주민친화적 도보순찰활동이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이 제도는 동래, 동부, 금정경찰서 등 3개서에서 1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전체 경찰서(강서·기장 제외) 대상 517명의 도보전담 이웃경찰관을 선발 후 전면 시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