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충북 보은군, 군수 주민소환 놓고 힘겨루기
퇴진본부-군 보도자료 법적 대응, 소환반대-소환비용 외에도 갈등 유발 중단호소
등록일 : 2019-12-26 16:55 | 최종 승인 : 2019-12-26 18:09
주현주
▲사진= 친일망언 정상혁 군수 주민소환 선포 기자회견 ⓒ 내외경제 TV/충북=주현주 기자

[내외경제=주현주] [내와경제TV/충북=주현주 기자] 충북 보은군 정상혁 군수가 지난 8월 26일 이장단워크숍에서 친일아베의혹 발언이후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본부'가 주민소환 서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환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신문광고를 게재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당시 정상혁 군수는 이장단워크숍 특강강사로 나서 "전 세계에서 위안부 관련 보상을 요구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다른 나라는 요구하지 않고 있다. 일본이 준 5억불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해 때마침 시작한 일본과의 무역전쟁 및 수출규제와 맞물려 전국적인 이슈로 전파를 탔다.

이후 정 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 하며 앞으로 올바른 역사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당시 교육대상이었던 보은군이장협의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 군수의 특강 중 이장들이 왜곡된 역사인식에 대해 박수를 치는 등 환호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교육 당사자로서 유감 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군수와 보은군이장협의회 모두 사안의 중대성을 피하려는 듯 일체의 질문을 받지 않고 서둘러 기자회견을 끝내 당시 꼼꼼히 준비한 원고를 통해 특강을 했던 것과 대조를 이루며 진정한 반성이 아닌 면피성 기자회견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정 군수의 역사왜곡 및 친일아베발언은 사회적인 파장을 낳으며 지난해 11월 준공한 훈민정음 공원의 신미대사 한글창제 주역 논란과 부실공사 등으로 더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본부는 그동안 1인 및 거점 시위에서 벗어나 지난 10일 '정상혁 군수 주민소환에 뜻을 모으고 17일 보은군선관위에 '주민소환대표자서명부'를 교환하고 본격적인 소환서명 작업을 펼치고 있다.

 주민소환 서명 첫날부터 군민들의 동참을 받아 서명시작 9일 만인 26일 현재 약 20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  퇴진운동본부가 보은군선관위에  주민소환  청구인 명부를 접수하고 있다.ⓒ 내외경제 TV/충북=주현주 기자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보은군은 지난 20일자 '보은군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소환 경비 7억 원 소요'제목으로 자료를 배포해 "보은군이 주민소환 등에 공무원으로 엄정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관여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 돼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보은군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민선7기 중반기에 들어서 주요현안사업에 박차를 가해야할 시기에 군민을 위해 쓰여 져야 할 예산이 주민소환 경비로 사용되는 것이 안타깝다. 주민소환추진 비용 2억7000여만 원과 투표가 실시될 경우 추가비용 약 4억4000여만 원 등 모구 7억여 원의 경비가 소요 된다'고 배포했다.

군의 '보도자료'배포 후 보은지역 109개 사회단체는 26일 지역주간지에 전면광고를 통해 '존경하는 보은군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보은군이장협의회 워크숍에서 군수 특강 중 일부 언론에서 강의내용을 거두절미하고 일부분만보도해 일이 발생했고 군수는 정성어린 사과를 두 번이나 했고 이장협의회도 군민갈등과 분란을 자체해 줄 것을 언론에 요청한 바 있다. 군수 주민소환은 도 큰 갈등과 분열로 이어지고 군민을 위해 사용되야 할 예산이 다른 곳에 사용돼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급격히 낙오될 수 있다"며 "주민소환을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환반대 단체들의 호소문에 대해 퇴진운동본부는"7억이 아니라 70억 원이 들어가도 역사왜곡, 치적 쌓기, 측근인사 챙기기, 2020년 1월1일자 군 공무원 인사의 문제, 스포츠 올인 정책, 졸속 훈민정음 공원 준공, 학생들의 핀란드 연수 시 군수의 친일발언 등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며 "중단 없는 주민소환 추진"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보은군이 지난 12일에는 각 읍.면 이장과 반장,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주민소환 청구에 대한 주의사항을 연이어 배포하고 그것도 모자라 군이 직접 개입해 비용 운운하며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는 것은 주민소환 운동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법적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동영상) 보은군 정상혁 군수 주민소환 선포 기자회견 

 

또 "전국 최하위권의 재정자립도를 가진 보은군수가 부자 자치단체장보다 몇 배나 많은 해외연수를 가고 10년 동안 스포츠에 약 1000억 원, 숲체험마을 조성에 280억 원, 역사왜곡 투성이 인 훈민정음 공원에 71억 원을 투입해 보은군 재정이 거덜나게 생겼다. 그런데도 앞으로 189억 원의 다목적 운동장 스포츠 유치에 2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예산을 신청했다. 정 군수가 추진한 졸속사업에 비해 소환비용은 보은군이 정상적인 위민 행정으로 가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으로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역사왜곡, 친일아베 발언 의혹으로 온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정상혁 군수는 사과 두 번을 가지고 마치 할 일을 다 한 듯이 사회단체 뒤로 숨어 뒤에서 군의 보도자료 및 호소문 등을 조정하고 있다"며 "보은군의 앞날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현실을 물려주기 위해 끝까지 주민소환을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혁 군수 주민소환을 놓고 주민소환운동본부와 사회단체 등이 연이어 호소문 및 입장자료를 내놓고 있어 내년 도의원보궐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또 보도자료를 배포한 보은군에 어떤 책임을 물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