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몬트, 캘리포니아 주민의 최상의 선택지인 이유
등록일 : 2019-12-19 10:54 | 최종 승인 : 2019-12-19 10:55
김성한
보몬트가 저렴한 주택가격으로 인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플리커)

[내외경제=김성한 ] 미국 캘리포니아의 보몬트가 저렴한 주택가격으로 인해 최적의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몬트는 2007년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로 선정된 이래 현재까지 상위 5위권에 머물며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곳 인구는 2000년 이래로 1만 1,495명에서 현재는 5만 명까지 급증했다.

이 지역에 정착한 린 발디(72)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1978년 샌버나디노에서는 스모그가 껴있었지만 보몬트는 바람도 불고 매우 아름답다"고 회상했다. 발디는 당시 샌버나디노보다 더 조용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이주하기를 원했고, 이후 보몬트로 왔을 당시에는 사과 과수원과 관목, 그리고 공터들이 즐비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발디가 현재의 상황이었다면 아마도 보몬트로 정착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디는 보몬트에 정착해 두 명의 남편과 이별한 뒤 2014년에는 보몬트의 다른 지역인 포 시즌으로 들어왔다. 이곳은 55세 인구가 모여 사는 커뮤니티로, 단층 주택들과 피트니스 클럽, 등산로, 그리고 수영장 등이 갖춰져 있다. 현재는 방 3개짜리 주택에 살고 있는데, 당시 31만 9,000달러(3억 7,147만 원)에 구매했다. 그리고 다른 여느 곳처럼 이곳의 가치도 꾸준히 상승, 현재 발디의 집 인근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주택은 최근 45만 달러(5억 2,402만 원)에 팔려나갔다.

해안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과 주택 부족으로 인해, 보몬트는 저렴한 주택을 찾는 이들의 최상의 옵션이 됐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보몬트, 저렴한 주택을 찾는 이에게 최상의 선택

캘리포니아 해안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동시에 주택 부족으로 인해 지난 20년간 많은 이가 동쪽으로 더 멀리 이주하는 사이, 보몬트는 적당한 가격의 주택을 찾는 사람들의 행선지로 등극했다. 샌버나디노와 팜스프링스 중간,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북부 교외의 비슷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일단 대도시로 통근하는 가구에게는 최선의 옵션이다.

이후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발전 속도도 가파르게 변화했다. 월마트와 파네라 브레드, 웰스 파고 등이 입점한 새로운 쇼핑센터와 여러 커뮤니티 지역이 우후죽순 생겨난 것이다. 12개의 스크린을 자랑하는 영화관과 캘리포니아의 대표 패스트푸드 인앤아웃 버거 역시 내년 초 문을 연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사는 로지 카마초(54)와 남편 루이스 카마초는 페루 출신이다. 부부는 2008년 보몬트로 이주해 방 3개와 욕실 4개가 딸린 단독 주택을 24만 달러(2억 7,948만 원)에 구매했다. 집은 공원과 골프 코스, 그리고 280평에 달하는 레크리에이션 센터가 있는 마스터 플랜 커뮤니티인 페어웨이 캐년에 위치해 있다. 

2012년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부부는 이 지역의 더 크고 새집으로 이사가기로 결정, 방 5개와 욕실 3개가 딸린 주택을 21만 달러(2억 4,454만 원)에 구매했다. 이 집의 현재 가치는 최소 40만 달러(4억 6,580만 원)까지 올라갔다. 로지는 보몬트에서 계속 살기로 한 이유에 대해 안전하며 아이들이 걱정하지 않고도 밖에서 얼마든지 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가하는 도시 내 편의 시설

보몬트에는 현재 13개의 도시공원과 2만 4000평에 달하는 스포츠 공원, 그리고 놀이터 및 육상 트랙, 농구장, 야구장 등이 딸린 레크리에이션 장소들이 즐비하다. 이 지역의 남쪽 가장자리에는 포트레로 캐년과 라보르데 캐년이 있는데, 한때 록히드 마틴이 로켓 추진 장치를 실험했던 장소다. 두 곳은 그러나 당시의 실험으로 오염돼 록히드마틴사가 청소 등의 후속 관리를 맡고 있다. 포트레로 캐년은 아예 출입이 금지됐다. 

도시의 성장은 주택가격에도 비슷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주택의 연간 평균 가격은 34만 5,000달러(4억 175만 원)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많은 이가 가격이 저렴하며 더 긴 출퇴근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침실 2개짜리 아파트는 1,000달러(116만 원)에, 그리고 4~5개가 딸린 단독 주택은 한 달에 2000~3000달러(233만~349만 원)가량으로 임대할 수 있다.

교육 시설도 무난하다. 현재 7곳의 초등학교와 2곳의 중학교, 그리고 2곳의 고등학교가 소재해있으며, 총 1만 1,027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지역 교육감인 테렌스 베이비스는 학생 수가 2013년 이후로 매년 3~4%씩 증가했다며, 더 많은 학생을 수용하려면 일 년에 30~40명의 교사를 새롭게 채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 2분기 미국 및 유럽연합 내 주거용 부동산 가격 지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내 모든 유형의 주택에 대한 기존 주택 판매 비율은 5.6%, 2분기에는 5%였다. 유럽연합(EU)의 경우 각각 4.5%, 4.6%였다.

교통 체증이 없는 조건에서 보몬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로 90분, 어바인에서 80분, 샌디에이고는 거의 2시간이나 소요된다. 팜스프링스는 조금 더 가까운 30분 정도이며, 보몬트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쇼핑 및 식사 장소인 레드랜드는 15~20분 거리다. 이 조건은 쾌적한 날씨와 저렴한 주택, 그리고 안정성으로 인해 여전히 환영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