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한일전에 홍콩 시위로 인한 중국과의 대립으로 홍콩 중국전도 관심↑

▲한일전이 오늘 시작된다.(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SNS)

오늘 18일, 숙명의 대결이 펼쳐진다. 정치적으로 갈등상태에 놓인 홍콩과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과 일본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승리를 어느 팀의 손에 들어갈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전력은 한국 피파랭킹 41위, 일본 피파랭킹 28위, 중국 피파랭킹 75위, 홍콩 피파랭킹 139위다.

어제, 17일 여자 축구 한일전은 아쉽게 일본의 승리로 끝이 났다. 0대0 무승부 상태로 이어가다 마지막 1골을 허용하면서 1대0으로 패배,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은 우승했고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제 2019동아시안컵은 남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는 2경기. 보통 자국의 경기 외에는 큰 화제가 되지 않지만, 이번에는 홍콩 중국의 경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의 중심에 중국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JTBC NEWS)

올봄부터 시작돼 대규모 시위로 번진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중국의 홍콩 통제에 갈등이 있던 상황에서 중국 정치법 송환에 악용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되려 하자 홍콩인들이 거리로 나왔다. 시위에 참여했던 여자 아이가 사망한 체 발견되고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까지 발사되는 등 사태는 심각해졌다. 결국, 지난 10월 송환법안이 공식적으로 철회했지만 민주화 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민주화를 원하는 홍콩인들과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중국인들의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치러지는 홍콩 중국의 축구 시합. 정치와 스포츠는 엄연히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하지만 이 경기를 바라보는 국민들과 대하는 선수들은 그 어떤 경기보다도 긴장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홍콩 축구팬과 중국 축구팬 사이의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홍콩 중국 EAFF E-1 풋볼 챔피언십은 오늘 18일, 오후 4시 15분 부산아시아드주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중계는 스포티비와 스포티비 나우에서 담당한다.

홍콩 중국전이 끝나면 한일전이 시작된다. 대한민국 일본의 시합은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며 중계는 MBN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맡았다. 한일전은 어떤 스포츠에서도 '지면 안 되는 경기'라고 말하곤 하지만, 강제 징용 대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반도체 분야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라는 조치를 취하면서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 국민들 사이에서 퍼진 일본 불매운동은 일본 관광객, 일본 맥주 판매 급감 등으로 일본의 관광시장, 수출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지소미아 종료 유예를 시작으로 대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 측이 막말이 이어지면서 여론은 아직 차갑게 얼어붙어 있다.

한편, 동아시안컵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 구단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데려오기 힘들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 선수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 토트넘에 남아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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