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12-17 14:32:00

감소하는 미국 대학 내 유학생 수, 경제적 비용 손실 초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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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기자
외국인 유학생 수의 감소는 미국 대학뿐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미국 내 대학의 유학생 입학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에 수 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CNN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수의 감소는 미국 대학뿐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비영리 단체인 국제교육자협회(NAFSA)는 이에 따른 경제적 비용으로 118억 달러와 6만 5,000여 개 이상의 일자리를 들었다. 

NAFSA의 공공 정책 담당 이사인 레이첼 뱅크스는 이와 관련해, 여러 변수가 외국인 유학생 감소에 영향을 미쳤지만, 그중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NAFSA의 자료에서는, 유학생들 사이에서 예전과 비교해 오늘날 미국 유학 비자를 취득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확연히 드러났다. 

현 정부가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반 이민 정서 및 정책뿐 아니라 총기 폭력 등 끊이지 않는 사건에 대한 우려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총격 사건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지만 특히 총기가 허용된 미국의 경우 다른 곳보다 월등히 더 많은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부모들의 우려가 증폭되는 것이다.

여전히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들도 많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그래도 미국에서 공부해야?

그러나 여전히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오리건 현지 매체 KDRV는 특히 서던오리건대학(SOU) 내 5% 미만을 차지하는 외국인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여전히 미국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한 이유의 대다수가 아직까지는 미국에서 공부할 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중국 출신으로 현재 SOU에서 회계학을 공부하는 셜리 후는 대표적 케이스다. 후는 고등학교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유학을 시작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통해 다른 이들과 문화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장소에서만 오래 머무른다면 외부 세계가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한다며, 미국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SOU의 다양성 담당 이사인 셔레쉬 아파부는 미국의 대학들이 전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어든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본국으로 돌아가 더 많은 메리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F-1 비자(학생) 발급 건수는 2017년 17%나 줄어들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미국 내 교육 비용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자신의 반이민 정책이나 총기 우려에 대한 것보다는, 미국 학교의 높은 비용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캐롤라인 카사그란데 국무부 산하 교육 문화국 차관 보자관은 미국이 더 많은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부 역시 미국에서 교육을 받는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노력과는 별개로, 현재 줄고있는 유학생으로 인해 미국 일부 대학들은 재정적인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가령 캘리포니아주립대 노스리지(CSUN)의 경우, 2016~2019 사이의 유학생 감소로 인해 매출의 26%가 손실됐다. 이는 650만 달러에 이른다.

 

 

국무부 자료에서도 F-1 비자(학생) 발급 건수가 2017년 1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년도였던 2016년에는 47만 1,728명에게 F-1 비자가 발급됐지만 2017년에는 39만 3,573건에 그친 것. 이 시기 비자 신청이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는 아시아 국가, 특히 인도와 중국이었다. 

이는 일자리와 다른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가령 NAFSA는 미국 내 7명의 유학생 당 약 3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밝혔는데, 이 같은 일자리 창출이 학생들 감소로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외 교통과 소매, 식당, 숙박과 같은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미국에는 100만 명 이상의 대학 유학생들이 등록돼있다. 이들이 미국에 부여하는 경제적 가치는 약 410억 달러로, 2018~2019년까지 총 45만 8,290개의 일자리를 창출시켰다.

 

 

국가별 유학생 통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미국 고등 교육 기관에 동록한 유학생 수는 캐나다가 2만 7,800명, 멕시코 1만 6,414명,브라질 1만 2,357명, 베네수엘라 8,109명 등이다. 이어 콜롬비아가 7,436명, 페루 3,104명, 에콰도르 2,993명, 자메이카 2,937명, 바하마 2,514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