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돈에 눈먼 소 목장주들의 탐욕…결국 브라질 아마존 화재로
등록일 : 2019-12-16 11:02 | 최종 승인 : 2019-12-16 11:02
이성재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수천 건의 의도적인 화재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내외경제=이성재]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수천 건의 의도적인 화재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대부분은 삼림 벌채가 주요 원인이지만, 브라질 정부 역시 이를 방관하고 있어 우려는 지속된다.

뉴욕타임(NYT)은 브라질 아마존에서 발생하는 최근의 화재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산화탄소를 머금으면서 지구 온난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많은 식생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성에도 의도적인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목장주들이 산림을 개간해 더 많은 소떼를 방목할 수 있는 목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의도적인 화재는 정글을 방목지로 바꾸는 빠르고 불법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목장주들의 유혹이 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예일대 연구에 따르면, 지난 수 십년간 브라질 내 산림지에서 방목지로 개간된 땅은 무려 17만 3,746평방마일(1평방마일=약 259만㎡)에 이르며, 이곳에서 방목된 소들은 2억 마리에 달한다. 이는 소 목축업이 아마존의 삼림 벌채 중 80%를 차지한다는 비난에서 면치 못한다. 

동시에 국제 환경 운동가들이 육류업체들에게 이러한 불법 개간을 한 목축업자들에게서 소를 사지 말 것을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결국 소 목장 넓히기 위한 방편

특히 이같은 의도적인 화재는 정글을 방목지로 바꾸는 빠르고 불법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많은 목장주들의 유혹거리다. 게다가 벌금이나 규제 정책도 제한돼있어, 나쁜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수 백마일 떨어진 곳에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오히려 작은 규모의 소 목장을 운영하며 그 곳에서 거주하는 목장 주인들은 이같은 화재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들 가운데는 파라주에 작은 목장을 경영하는 레날도 바티스타 올리베이라(63)가 있다. 그는 소 목장 일을 잠시 쉬는 사이, 근처에서 발생한 많은 화재 사례들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화재 횟수가 더욱 빈번해지면서 우려가 된다는 것.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행정부는 아마존 보호에 무관심한 정책으로 일관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사실 화재를 통해 땅을 개간하는 방식은 목장주나 관계자들 사이에서 여러 이견을 보인다. 일부 사람들은 이같은 방식에 반대하지만, 사람들을 고용하고 일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악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 것이다. 

파젠다 노사 센호라 목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로베르토 다 실바(48)는 산림지를 방목지로 개간하는 것은 결국 부자들에게만 이익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불을 끄는 과정에서 연기로 고통받는 이들은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것. 

반면 다 실바의 동료인 마구엘 페레이라(52)는 화재로 인한 연기가 나쁘긴 하지만, 환경만 보호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림 벌채가 허용되지 않으면 더 많은 소를 키울 수 있는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양측 모두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돼야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보호에 관심없는 브라질 행정부

현재 상황에서 가장 문제인 것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행정부가 아마존 보호에 무관심하다는 사실이다. 그는 대통령 후보 공약 당시부터 환경 보호보다는 경제 발전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이에 비즈니스친화적인 정책에만 치중해 기업가들이 자연을 침해하더라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이같은 행정부의 방침은 많은 돈 많은 목장업자들과 농부들로 하여금 더 많은 열대우림을 소실시켜도 좋다는 암묵적인 승인으로 여겨진다.

 

 

브라질의 최대 3대 육가공업체들은 국제적인 비난을 의식, 삼림지를 태운 목장에서 자란 소를 사지 않겠다고 공식 표명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여전히 허점이 존재한다. 공급망 과정에서 소가 일명 '세탁'되면서 수월하게 최종 바이어에게까지 도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수요가 많은 중국 수출에 많이 이용된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브라질의 총 세수는 2조 1184억 6369만 헤알이었다. 소득세와 이윤 및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은 4583억 1242만 헤알, 재산세는 1321억 7282만 헤알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