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몬트리올 시, '환경 오염 유발' 베이글 오븐 금지시키나
등록일 : 2019-12-12 11:25 | 최종 승인 : 2019-12-12 11:26
김한성
몬트리올 거주자들은 맛있는 베이글 사이에서 어느 것을 고를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진=위키미디머 커먼스)

[내외경제=김한성] 몬트리올 시에서 베이글을 두고 논쟁이 오가고 있다. 몬트리올 베이글을 굽는 오븐이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몬트리올 시에서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미세 먼지를 만들어내는 오븐을 금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도 들인다.

 

 

몬트리올 베이글

몬트리올에 소재한 쉴라프와 모레나는 몬트리올 베이글 사업에서 최대의 라이벌이다. 이들이 만든 베이글의 특별한 풍미는 나무 장작 오븐에서 베이글을 굽기 전에 꿀로 단 맛을 낸 물에 베이글을 잠깐 삶아 낸 결과다.

두 브랜드 모두 몬트리올의 마일 엔드에서 대표적인 매장이지만 최근 환경보호운동가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바로 베이글을 굽는 오븐이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주장은 몬트리올 시에서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미세 먼지를 만들어내는 오븐을 금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된 2018년 후반에 터져 나왔다.

쉴리프만과 모레나는 몬트리올 베이글 사업에서 최대의 라이벌이다(사진=플리커)

그러자 도시 인근 거주자들은 시청에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일부 고객들은 베이글 구입을 중단했다.

페어몬트 옆집에 사는 사라 한나만은 오븐에서 나오는 연기가 해로워 여름에는 창문을 열 수 없으며 호흡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이글에는 문제가 없지만 나무 장작 오븐은 대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시에서 오븐 금지를 계획을 발표하려 할 때마다 시위를 하며 "내 베이글을 빼앗아갈 수 없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무 장작 오븐을 금지하고 있는 몬트리올

베이글 전쟁은 현재 교착상태지만, 몬트리올 시는 나무 장작 오븐을 사용하는 사업장에 정화장치 설치를 요구할 수 있는 법안 발의를 고려하고 있다.

이에 페어몬트는 이미 정화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으며 생비아토도 7개 오븐마다 정화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들은 새로 문을 여는 사업장에 오븐 설치를 금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몬트리올만의 특색인 베이글이 사라지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몬트리올 베이글은 캐나다 정체성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조세프 로센 인류학과 교수는 이 문제는 분열을 초래하고 있으며 베이글 전쟁에서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서로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몬트리올 베이글은 매우 유명해서 일본인 관광객들은 리무진을 타고 페어몬트로 와 베이글을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다. 생비아토에도 한때 찰스 황태자가 직접 들러 베이글 20개를 구입해 갔다고 모레나는 말했다.

베이글 전쟁은 현재 교착상태지만 몬트리올 시는 규제 정책을 고심 중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미국과 캐나다의 제빵 산업

2017년 미국은 세계에서 제빵 제품 판매 수익이 가장 높아 586억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반면 캐나다는 56억달러를 기록하며 13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된 빵 제품은 각각 233억8,640만달러, 35억3,210만달러 규모였다.

결론

나무 장작 오븐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통적인 몬트리올 베이글의 풍미는 사라지게 되지만, 장작 오븐을 금지하는 데에는 지구 온난화와 대기 오염이라는 상당히 중요한 원인이 있다.

몬트리올은 환경과 시민의 건강에 대한 책임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