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도심 지역 주요 주차장 거래 증가…재개발 지역으로 눈독 들여
등록일 : 2019-12-09 14:57 | 최종 승인 : 2019-12-09 14:57
이성재
미국에서는 지난 5년간 주차장 거래가 증가했다(사진=플리커)

[내외경제=이성재]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미국 전역 도심 지역의 알짜배기 부동산 가격을 인상하면서, 지난 5년간 주차장 거래도 증가했다. 

2016년에만 주차장 관련 거래가 200건 이상 진행됐는데, 2006~2014년까지 매해 거래된 주차장은 100건 미만이어서 두 배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거래가 진행된 대부분의 지역은 도심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부동산 시장의 호황으로 돈을 벌길 원하는 주차장 소유주와 도시 최적의 장소에 건물을 올리길 원하는 개발업체들 때문에 이 같은 트렌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차장의 가치 상승

JDL 디벨롭먼트의 제임스 레칭거 최고 경영자는 부동산 소유주 관점에서 지난 몇 년 사이에 토지 가격이 상당히 인상됐기 때문에 이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주차장 시설은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장은 가치가 있다고 레칭거 최고 경영자는 설명했다.

JDL 디벨롭먼트는 2017년 1억 1,000만 달러에 로마가톨릭 대교구로부터 인수한 시카고 주차장에 두 개의 고층건물을 세웠다.

주차장 산업은 2014년 이후 연간 1%씩 수익이 성장하고 있어 미국 전역에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리서치회사 IBIS월드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2024년부터 연간 수익이 0.2%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성장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차장 거래 증가의 원인

조사에 따르면, 교통 체증, 카풀과 자전거 통근 인구 증가, 새로운 도로 건설 등으로 인한 자전거 기반시설 개선, 대중 교통 사용 증가 등 같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주차장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이 점차 줄어들어 향후 주차시설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미 카터 대통령박물관과 애틀랜타 도서관 사이에 있는 주차장은 현재 16세대의 타운 하우스로 재개발되고 있다. 그리고 뉴욕시 샬롯에 위치한 주차장 6곳도 현재 재개발 중에 있다.

몇 가지 원인에 의해 주차장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샬롯에는 수십 년 동안 운영돼 온 주차장이 여러 곳 있다고 부동산 개발업체 화이트 포인트(White Point)의 제이 레벨은 말했다. 레벨에 따르면, 이러한 주차장은 현재는 소득이 될 수 있지만 미래에는 그 가치를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지금처럼 주차장 수요가 높을 때에 높은 가격을 부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보스턴의 유명한 쇼핑거리 뉴베리 스트리트에 남았던 마지막 지상 주차장이 지난 7월 4,000만달러에 매각됐다. 그리고 보스턴의 다른 주차장 되소 5곳도 재개발 용도로 최근 거래됐다.

덴버에서도 펩시가 지난6월 두 개의 주차장 부지를 3,690만달러에 매각한 이후 동일한 트렌드가 벌어지고 있다. 인수자는 해당 부지에 아파트 단지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8월에는 보스턴 도심의 2만5,000평방피트 주차장이 1,750만 달러에 개발업체에 매각됐다. 중개기업인 CBRE는 덴버의 재개발 지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고 밝혔다. 이 주차장을 인수한 하빈저 디벨롭먼트는 주차장을 개발할 것이지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5~2022년 미국의 주차장과 차고 수익 

미국의 주차장 및 차고 수익은 2019년 95억 2,34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으며 2022년이면 98억 2,688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2018년 31억 달러의 가치가 있었던 주차장 관리 시장은 2024년까지 4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연평균 성장률 8.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 지역에 이용 가능한 토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부동산 개발업체가 주차장을 구입하려 하는 것은 일견 타당하다. 하지만 주차장 재개발의 유일한 단점은 이용 가능한 주차 공간이 줄어들어 지하 주차장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