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녜스 차베스 임시 대통령, 볼리비아의 민주주의 재건 선언
등록일 : 2019-12-09 11:56 | 최종 승인 : 2019-12-09 11:57
김성한
아녜스 차베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은 볼리비아에 민주주의 회복을 공약했다(사진=플리커)

[내외경제=김성한 ] 볼리비아의 제니 아녜스 차베스 임시 대통령은 분열된 나라에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하지만 차베스 임시 대통령의 전임자였던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차베스 행정부가 헌법을 위배하고 있다고 말하며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차베스 정부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볼리비아인, 일상을 지속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하다

아녜스 차베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볼리비아 국민에게 논란이 있었던 선거로 촉발된 폭력 사태로 멈춰버린 일상을 회복하고 이전처럼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차베스 대통령의 대통령 직위는 위법이라는 모랄레스의 비난을 부인했다. 볼리비아 군대의 지지를 받는 아녜스 차베스 대통령은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 고문들을 차례로 만나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밤, 입법부의 특별 회기가 시작되기 전 아녜스 차베스 대통령은 스스로 볼리비아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모랄레스 전 대통령 실각 후 다음 승계자라고 덧붙였다. 90일 내에 새로운 선거를 실시한 후에도 정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특별 회기 동안 입법부의 다수를 차지하는 모렐레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멕시코 시티에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입법부가 사임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녜스 차베스 정부는 위헌이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는 아직 혼란스러운 상태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부정 선거 혐의로 사임서를 제출한 이후 볼리비아는 분열된 격동의 상태로 남아있다.

현재 경찰들은 최루가스를 사용해 평화 시위를 벌이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해산시키고 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대통령 4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볼리비아의 정치 위기가 촉발됐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쿠데타로 축출됐다고 주장하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아녜스 차베스가 쿠데타를 통해 지도자를 축출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비난하고 있다. 시위대 중 한 명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아녜스 차베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임명된 군 사령관 카를로스 오렐라나 센텔라스는 아녜스 차베스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새로운 입법 정부의 안전을 보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볼리비아의 헌법재판소는 아녜스 차베스 대통령직을 승인했으며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그의 임시 정부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볼리비아의 정치학과 마리오 갈린도 석좌교수는 볼리비아의 현재 정치 상황은 혼돈 그 자체이며 누가 나라를 이끌어갈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아녜스 차베스 행정부를 위헌이라고 주장했다(사진=플리커)

선거 위반이 정치적 소요 사태를 촉발하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볼리비아 국민이 자신의 복귀를 요청한다면 언제든 다시 대통령직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볼리비아의 토착민들을 빈곤에서 구제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경제 통계를 제시하며 대통령 임기 중 수 마일의 도로를 정비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볼리비아 선거 후, 모랄레스 대통령이 4선을 성공했다고 스스로 천명하면서 정치 위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는 혐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후 모랄레스 대통령은 축출됐다. 미주기구에서 볼리비아의 선거를 모니터한 결과, 선거에 부정 요소가 개입됐으며 모랄레스 대통령이 승자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없었다.

한편, 아녜스 차베스 대통령은 볼리비아군 통수기관의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그의 후원자들은 아녜스 차베스 대통령이 고위급 장성들로부터 경례를 받고 있는 사진을 배포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집무실에 들어선 저녁, 3명의 여성을 포함한 총 11명으로 내각을 꾸렸지만, 여기에는 토착민을 대표하는 인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내각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신임 경제부 장관인 호세 루이스 파라드로 하락한 천연가스 가격과 폭력 시위 등으로 인해 쇠약해진 볼리비아 경제를 재건할 중책을 맡게 됐다.

볼리비아의 세금 수익 통계

 

 

OECD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볼리비아의 총 세수는 62조 453억 볼리비아노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수입 및 소득, 양도소득에 부과한 세금은 10조 5,826억 볼리비아노인 반면, 특정물과 서비스에 부과한 세금은 9조 4,303억 볼리비아노였다.

아녜스 차베스 대통령이 공약한 목표를 달성한다면 볼리비아에 다시 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모랄레스 전 대통령으로부터 권력을 찬탈했다고 주장하는 비평가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