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에 대해 알아보자(사진출처=ⓒ픽사베이 )

지난 밤, 분명 수면을 충분히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잠이 쏟아지고, 졸립고 피곤하다면 기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기면증이란 밤에 충분한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낮에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하루 종일 잠을 자 일상생활이 불가능 해지는 것을 뜻한다. 기면증은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항하기 어려운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면증은 단순히 식사 후 졸린 것이 아니라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감을 느낄 뿐 아니라 선잠이 들어 착각, 환각에 빠지기도 하는 게 특징이다. 국제수면장애분류(ICSD)에 따르면 약 3개월 동안 매일 반복되는 졸음과 수면발작이 일어나는 것을 기면증으로 정의한다. 기면증은 잠을 많이 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심하면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원인과 증상을 알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면증에 대해 알아보자(사진출처=ⓒ픽사베이 )

기면증 원인

기면증은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것처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잠에 빠지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낮잠 검사를 했을 때 8분 이내에 잠들면 기면증일 확률이 높다. 기면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 기면증은 뇌 속의 각성물질인 하이포크레틴이 줄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히포크레틴의 분비 저하 원인은 모른다. 여성의 경우는 월경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갑상선 이상 등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강한 편인데, 직계 가족의 경우에는 정상인보다 발병률이 40배 정도 높다. 기면증환자는 밤에 충분히 잠을 잤어도 각성물질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아침과 낮에도 계속 잠이 오게 되는 것이다.

▲기면증에 대해 알아보자(사진출처=ⓒ픽사베이 )

기면증 증상

기면증은 졸음과 함께 갑작스러운 무기력과 선잠에 들어 착각과 환각에 빠진다는 증상이 있다. 1∼15분 동안 발작적인 수면 후에는 어느 정도는 정신이 맑아지고 잠이 덜 오는 것을 느끼나, 1∼2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졸린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졸도발작·수면마비 등 증세가 계속 수반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잠이 들려고 할 때 환각을 보거나 각성상태에서 잠시 자기도 모르게 어떤 행동을 하기도 한다. 소아청소년기에 기면증 증상이 나타나면 감정기복이나 과다행동, 학업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엄습해 오는 수면발작과 감정적인 변화가 있을 때 근육의 힘이 빠지는 탄력발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중요한 자리에서 대화를 하거나 운전 등 집중해야 할 때 졸음이 쏟아지거나 순간적으로 잠에 빠지고 일시적으로 개운하다면 기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기면증에 대해 알아보자(사진출처=ⓒ픽사베이 )

기면증 치료

기면증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청소년기나 이른 성인기에 발생하고 대체적으로 30세 이전에 발생한다. 기면증은 방치하면 만성적으로 계속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기면증 치료는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규칙적인 낮잠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 심리 상담 등의 통합적 치료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기면증 증상과 환자의 피로상태 등을 파악해야 하며, 만성적인 피로 외에 기면증과 동반되는 정신과 질환 및 수면장애 등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의료기관의 치료와 아울러서 수면과 관련된 행동 치료도 필요하다. 규칙적으로 수면과 각성 주기를 유지하면서 수면을 정상화 하고 필요 시 학교와 직장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 또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주나 야간운동은 피하고, 운전을 하기 전에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고탄수화물 식사는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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