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아르헨티나, 트럼프 대통령 철강 관세 계획에 반발
등록일 : 2019-12-06 13:50 | 최종 승인 : 2019-12-06 14:22
이성재
미국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셰 부과 계획을 세우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내외경제=이성재] 브라질의 철강 수출업체 무역 연합 조직 브라질철강협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정책에 격렬히 반발했다. 

협회는 "이번 결정은 미국 철강 산업에 해가 될 것"이라며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브라질이 수출한 반제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은 미국의 자동차, 중장비, 식품 포장, 기타 제품 제조업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들이 구입해야 하는 금속 자재에 더욱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세 때문에 양국 사이에 이전에 체결한 거래 협약이 무효화되고 있으며 세계 무역 전쟁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농가에 해를 입히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통화 가치 평가절하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두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즉시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3월, 미국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및 여러 국가를 포괄적 금속 관세 조치 대상에서 배제했다. 그리고 이들 국가들과 무역 조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을 선택했다. 두 달 후, 미국은 매년 특정 분량의 수출 한도를 정하려 했던 아르헨티나 및 브라질과의 협약을 종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미국 공산품 제조업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은 이들 국가와의 무역 협약 혹은 정치적 동맹이 미국의 무역 전쟁을 보호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결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다.

미국 통상대표부(USTR)이 미국 기술에 대한 프랑스 관세가 높다고 결론을 내린 날 이 두 남미 국가들에게 이 같은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USTR이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기 때문에 모든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달려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관세에 놀라다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에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던 그는 아직 어떠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대통령과 공개된 채널을 통해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단테 시카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양 국 관계 변화를 눈치 채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의도적으로 화폐 가치를 절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브라질은 변동환율제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충격을 받았다(사진=플리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 이유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환율 변동을 우려하지 않는다는 브라질 경제부 장관의 언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화폐는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페소 또한 평가 절하됐다.

경제학자들과 정부 관리들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고의적으로 환율을 조작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믿지 않고 있다. 양국의 화폐 평가절하 정책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상품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수출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농업 및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부터 농산물 수입

중국은 미국의 돼지고기와 대두, 기타 농산품의 주요 소비자였다. 그러나 양국 간의 무역 분쟁이 지속되자 중국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부터 농산물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분노를 샀다.

한편, 백악관에서는 아직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밀어부친다면 남미의 두 국가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불경기를 겪고 있고 브라질은 실업 및 성장 정체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관세 및 비관세 조치 지표

세계무역기구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약식 평균 세금은 2018년 3.5%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단독 공격 행동을 정당화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그는 중국과 유럽 연합에 대해 반한다는 의사 표명을 한 적이 있으며 현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