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31만 1,150대에 불과했다(사진=셔터스톡)

멕시코의 자동차 연간 생산량이 1988년 이래로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0월에 31만 1,150대를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감소 요인에는 포드사의 제로 생산도 일조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의 원인

포드의 월 생산량은 보통 2만~3만 대 정도지만, 지난 10월 포드는 멕시코에서 단 한 대의 차도 제작하지 않았다. 장비 교체 같은 공장 개조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 감소 원인은 오로지 포드에만 있지는 않다.

멕시코의 제너럴 모터스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미국에서의 파업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이 부족해져 라모스 아리즈페와 실라오 도시 등에 위치한 공장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마쓰다와 닛산, 기아와 폭스바겐도 각각 11.8%, 13.1%, 13.2%, 22.3% 생산량이 하락했다.

반면, 아우디와 도요타, 혼다는 지난 10월 2017년 동기간 대비 멕시코 공장 생산량을 늘렸다. 혼다에서만 생산량이 330% 증가했다.

2019년 1월부터 10월까지 멕시코에서 324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제작됐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2.6% 하락한 수치다.

일본 다국적 자동차 제조회사 마쓰다의 수출은 2018년 10월에 비해 52.3%, 포드는 94% 하락했다. 올해 1~10월 사이 멕시코에서 해외로 이동한 차량의 수는 283만 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혼다는 지난 10월 멕시코 공장 생산량을 증가했다(사진=셔터스톡)

자동차 산업의 경제적 영향

자동차 산업은 한 국가의 사회경제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동차 산업은 고무와 컴퓨터 칩, 섬유, 카펫, 유리, 플라스틱, 알루미늄, 철강 등 수많은 소재를 사용한다. 세계 고무와 석유 소비의 절반, 철강 생산의 6분의 1, 유리 생산의 4분의 1은 자동차 산업으로 들어간다. 자동차 산업에서 1%만 성장해도 선진국 GDP가 1.5% 성장한다. 즉, 자동차 산업은 한 국가 예산 수입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자동차 산업이 효과적으로 기능하면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동차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는 자동차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가 저조해지면서 세계 자동차 판매 실적에 변동이 없었다. 이는 세계 시장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자동차 생산업체에 타격을 입혔다. 또 경제가 이미 둔화세에 접어 들었지만, 중국과 미국의 무역 긴장 때문에 더욱 악화될 소지가 있다.

영국 최대 자동차 생산기업인 재규어 랜드로버는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어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판매는 약 6%(57만 9,000대) 줄었다. 이 회사는 비용을 절감하고 신기술 개발해 사업을 회생시킬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금융연구소 에버코어ISI의 아른트 엘링호스트 애널리스트는 이산화탄소 배출 또는 대기 오염 같은 규정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

2018년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은 총 410만 525대였다. 그 외 다른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 2,780만 9,196대 ▲미국 1,131만 4,705대 ▲일본 972만 8,528대 ▲인도 517만 4,645대 ▲독일 512만 409대였다.

제조회사 측면에서 살펴보면 2017년 1분기에 ▲VW그룹 253만 2,744대 ▲도요타 233만 8,146대 ▲닛산 233만 6,692대 ▲제너럴 모터스 225만 2,956대 ▲현대기아 155만 3,732대였다.

자동차 산업은 멕시코의 주요 수입원이다. 이처럼 산업이 휘청거리면 나라 경제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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