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민간 부문의 사업신뢰지수는 4분기에는 6.6으로 떨어졌다(사진=픽사베이)

네덜란드 정부 기관 통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민간 부문의 사업신뢰지수는 올해 3분기에 10.6이었지만 4분기에는 6.6으로 떨어졌다.

사업신뢰지수

사업신뢰지수(Business Confidence)란 회사의 미래 기대치를 보여주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기업은 향후 6~12개월에 대한 기대치를 답해야 한다. 기업신뢰지수(Business Confidence Index)라고도 하는데, 국가의 미래 발전을 나타내는 지표다. 또한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지역 또는 국가의 경제 상황을 얼마나 낙관적으로 보고 있느냐를 나타내기도 한다.

2019년 4분기에 네덜란드의 사업신뢰지수는 떨어졌다. 정보통신 부문과 광업, 채석 부문이 가장 많이 악화됐다. 정보통신 산업의 신뢰지수는 3분기에 25.0이던 것이 4분기에 9.5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특정 산업 분야에서 신뢰지수가 불규칙한 패턴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채굴 및 채석, 광업 분야의 신뢰도는 3분기 8.9에서 4분기 -8.5까지 떨어졌다.

운송 및 창고 부문도 10.3으로 감소했다. 건설업 분야 또한 3분기 20.6에서 4분기 15.3으로 떨어졌다. 5포인트 이상 감소한 이유는 질소 오염 및 과불화화합물(PFAS) 오염 관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건설업 분야의 신뢰도가 그나마 덜 하락했다.

한편 과불화화합물이란 포장용지, 냄비, 얼룩 방지 카펫 등 광범위하게 쓰이는 화학 물질로, 인체에 유해하다. 예를 들어 청소 제품이나 왁스, 광택제, 페인트, 의류 등 다양한 소비자 제품에 PFAS가 사용되고 있는데, 토양이나 공기를 오염시킬 우려도 있다.

숙박 및 음식 서비스 부문의 신뢰도도 7.4에서 1.9로 감소했다. 비즈니스 서비스가 15.3에서 7.4로, 제조가 3.9에서 3.4로, 도매 및 수수료 거래가 12.9에서 10.8로 하락했다.

사업신뢰도가 높은 분야

물론 여전히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보이는 분야도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부문이다. 그러나 자동차 분야는 신뢰도를 다소 회복했어도 아직 마이너스 수준이다. 소매업 분야는 7.6에서 12.9로 상승했다. 부동산 임대 분야는 1.5에서 2.8로 상승했다.

2019년 4분기에 네덜란드의 사업신뢰지수는 떨어졌다(사진=플리커)

기업가들의 2020년에 대한 기대

네덜란드 기업가들의 2020년에 대한 전망은 제각기 다를 테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기대감이 감도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가의 18.9%가 내년에 광업·채굴·채석·건설업 분야에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3%는 내년에 2019년보다 직원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는 투자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고, 9.3%는 투자가 저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분야 기업가의 25.6%는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경제학자와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네덜란드 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ECD의 사업신뢰지수

경제 발전과 세계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창립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네덜란드의 사업신뢰지수를 공개했다. 2010년 1월 99.4이던 것이 2011년 1월에는 100.8로 늘었고, 2012년 1월에는 100.0이었다. 그 이후의 지수는 다음과 같다.

▲2013년 1월 : 99.4 ▲2014년 : 100.2 ▲2015년 : 100.5 ▲2016년 : 100.6 ▲2017년 101.0 ▲2018년 101.3 ▲2019년 : 100.4

 

여성 창업

네덜란드는 여성의 금융 및 디지털 포용, 법적 보호를 포함해 다양한 성평등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경영 컨설팅 맥킨지앤컴퍼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는 여성들이 아직 노동 시장에서 동등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여성 기업가가 많지 않다. 유럽 전체에서 여성의 인구가 52%로 남성보다 많은데, 여성 기업가는 30% 정도다. 네덜란드 노동 시장에서 여성의 참여율은 46%지만 국내 총생산에 기여하는 비율은 상당히 낮다. 여성의 GDP 기여는 네덜란드에서 33%, 서유럽에서 38%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 여성의 노동 시간이 줄어들었다. 여성은 평균 주당 27시간을 일한다. 남성은 주당 37시간을 일한다. 여성의 잠재력이 남아 있으므로 이들이 앞으로 노동 시장에서 더 강력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지표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경제는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3분기의 GDP 성장률은 0.4%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네덜란드는 여성의 금융 및 디지털 포용 및 법적 보호를 포함해 다양한 성 평등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다(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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