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과 UN 식량농업기구(FAO), 지구환경기금(GEF)이 최근 세계 각국의 삼림 관리를 도울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710만 달러(83억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여러 국가의 삼림 데이터를 이용 가능하고 투명하게 만들어 파리기후협약에서 설정한 투명성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다.
앞서 2015년 12월,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를 위한 투자 및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UNFCCC)이 파리 협약에서 제시됐다.
참가국들은 협약의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서 기후 조치 및 지원,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종합적이고 투명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했다.
또한, 기후 변화 당사국 총회(COP)에서도 협약을 이행할 수 있는 관련 정보를 원했다. 이에 UNFCCC은 시간표와 국가 보고서 제출을 위한 보고 요건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림 데이터 및 토지 용도 변경을 투명하게 만들기
FAO와 FEF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국가에서 토지 용도 변경과 삼림에 대한 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고 및 감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종류의 삼림 관리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이행과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 완화 조치 사항을 추적하는 데 필요하다.
FAO와 GEF는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해 각각 520만 달러와 190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했다.
FAO 삼림부의 미츠기 히로토 부사무총장은 "여러 개발도상국가는 신뢰할만한 삼림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 협약 하의 요건과 관련된 삼림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 배포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를 포함해 이번 프로젝트로부터 직접 혜택을 받는 국가는 총 26개국이며, 글로벌 삼림자원평가(FRA)라는 세계 네트워크에 포함되는 국가 및 영토는 총 185개국이다.
삼림 관리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
FAO-GEF 프로젝트는 세계 삼림 자원의 동향과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활용했던 FAO의 FRA 2020 보고서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FRA를 업그레이드하게 되면 보고 체계가 투명해질 뿐만 아니라 보고한 데이터 접근도 용이해진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삼림 부문 내에서 사례 연구를 공유 및 확인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는 뛰어난 숲 관리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 캐리비안 지역에서 국가 및 지역별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숲 산업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각국 정부의 관련 인력을 위해 데이터 투명성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e-학습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숲 자원, 사용 강도
OECD는 숲의 연간 생산 능력 대비 실제 벌목 상황을 제시하는 대한 목재 사용 강도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2017년 기준, 핀란드의 숲 자원 사용 강도는 0.81이었으며 노르웨이 0.54, 아일랜드 0.46, 네덜란드 0.50, 헝가리 0.58, 덴마크 0.67, 터키 0.44, 체코 0.88, 에스토니아 0.76, 한국 0.23, 뉴질랜드 0.75였다.
2011년 미국의 숲 자원 이용 데이터는 0.473이었으며, 2015년 영국은 0.629였다.
FAO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1990 ~ 2015년 사이 세계 숲 지역은 31.6%에서 30.6%로 줄었다. 숲은 매년 2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싱크로도 기능하고 있다.
숲과 경제 발전
2019년 3월 중국의 베이징기술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천연자원, 특히 숲은 중국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즉, 숲 자원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소비를 줄이면 균형 잡힌 경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숲 산업에서의 고용과 거래, 삼림 제품 및 에너지 처리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나무와 숲은 기후 변화 적응과 관광업,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