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VIP 포럼인 칭다오 다국적기업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기업 임원들이 중국 시장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시장이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광범위한 시장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독일의 다국적 엔지니어링 및 기술 기업 로버트 보쉬 GmbH의 폴크마 덴너 회장은 특히 중국 시장 내에서의 자사의 잠재력은 중장기적으로 엄청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지 않았다며, 자사에 여전히 새로운 수요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 시장
덴너 회장은 또한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느리지만 미국과 유럽보다 더 앞서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에 수백만 명의 잠재 고객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중국은 현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도 세계 2위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의 6.1%에서 6.3%로 상승한 것으로, 현재 1위 경제 대국은 미국(전년 1.7%에서 올해 2.5%)이며, 3위는 일본(전년 0.6%에서 올해 1.1%)이다.
도시화율도 약 60%에 달한다. 즉 더 많은 이들이 농촌에서 도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보쉬처럼 다국적 기업들에게는 광범위한 시장 전망을 제공한다.
보쉬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서비스 및 기술 공급업체로, 현재 중국에만 6만 명 이상의 근무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독일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보쉬뿐 아니라 다른 임원들 역시 중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광대한 중국 시장과 개방에 대한 약속이 낙관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앞서 시진핑 중국 주석은 상하이에서 개최된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해 외국 투자 및 경제 변화를 위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 표명했다.
가스 및 기술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인 에어리퀴드의 니콜라스 포와로 중국 지사장 역시,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광대한 시장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나 안정제가 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시장 개방에 대한 정부의 헌신이 세계 경제를 보다 균형 있고 포괄적이며 열린 전망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 방안
포와로는 또한 중국의 기업 환경 개선 노력에도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40년 동안 중국이 시장 지향적인 개혁을 구축하고 보다 포괄적인 개발 모델을 만들었으며, 외국 기업을 위한 좋은 환경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일본 스미토모의 쿠니하루 나카무라 회장 역시 같은 견해를 공유했다. 시장 개방과 정책 완화뿐 아니라 지적재산권 보호 정책도 개선했다는 것이다.
중 상무부는 이번 칭다오 다국적기업 정상회의에서 지난 27년 동안 다른 개발도상국들에 이루어진 투자에 비해 더 많은 외국인 투자가 들어왔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에 들어온 외국계 투자 기업들은 약 96만 1,000곳으로, 실제 외국자본 사용액은 2조 1,000억 달러에 달했다.
외국인투자기업과 중국 경제
보고서는 또한 외투기업들이 국내 대외무역의 50%, 세수의 5분의 1, 그리고 산업생산량의 4분의 1 가량에 가까운 기여를 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이는 중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
FDI란 다른 나라의 기업에 대한 통제 소유/투자의 형태로 거래하는 투자 유형을 뜻한다. 중국 내 FDI는 2011년(484억 2,100만 달러), 2012년(649억 6,300만 달러), 2013년(729억 7,100만 달러), 2014년(1,231억 3,000만 달러), 2015년(1,743억 9,100만 달러), 2016년(2,164억 2,400만 달러), 2017년(2,164억 2,400만 달러), 2018년(964억 7,200만 달러) 등이다.
FDI와 포트폴리오 투자는 서로 다르다. FDI는 기업이 다른 나라에 다른 회사를 소유하는 것이며 포트폴리오 투자는 기업들이 단순히 다른 나라의 자산에 투자하거나 자금을 투자하는 형태에만 국한된다. 즉 FDI는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기술 및 지식까지 투자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