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 예방 스스로 조심해야

▲흑사병 공포가 퍼지고 있다.(사진=ⒸGettyImagesBank)

일류 최악의 유행병들이 있었다. 다행히 대부분 과거의 이야기로 21세기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옛날이야기'였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유행병 하나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흑사병이다. 우리나라의 이웃, 중국에서 흑사병 환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흑사병은 총 2번 크게 유행했고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떠나갔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흑사병으로 한 도시의 인구 40%가 감소했으며 1300년대 대역병 시기에는 중세 유렵 인구가의 1/3이 사망했다. 흑사병의 원인은 페스트균이다. 주로 쥐벼룩에 의해 전염된다고 알려졌다. 흑사병 감염경로는 페스트균을 가지고 있는 쥐벼룩이 사람을 물었을 때, 감염된 동물의 체액이나 혈액 접촉 및 섭취, 페스트균 감염자의 체액 접촉,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 말할 때 나오는 물방울 등에 의해 호흡기 전염이 된다. 하루에도 한 도시의 수천 명이 흑사병으로 목숨을 잃어다는 이야기로 전염성이 무섭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중국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사진=ⒸKBS NEWS)

흑사병 증상은 크게 가래톳 흑사병, 패혈증형 흑사평, 폐렴형 흑사병 세 가지로 나뉜다. 가래톳 흑사병은 2~6일 잠복기를 가지며 잠복기가 끝난 후 고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발현된다. 페스트균에 감염된 주변 피부가 붉게 붓고 림프절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패혈증형 흑사병은 패혈증 증상인 발열, 구토, 복통,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출혈성 반점, 괴사, 저혈압, 신장 기능 저하, 쇼크, 급성 호흡 부전 증후군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편, 흑사병이라는 이름은 흑사병 감염 시 피부가 괴사, 검게 변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이번 중국에서 발견된 흑사병 환자 2명은 폐렴성 흑사병으로 판명됐다. 폐렴성 흑사병은 3~5일 잠복기를 가지며 오한, 발열, 두통 증상이 일어나다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찾아온다. 이후 객혈, 심혈관계 부전, 혈액순환에 심한 장애 증상이 발현된다.   

중국의 흑사병 확진 환자가 한두 명 늘어나면서 국내 흑사병 불안감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흑사병 소식에 흑사병 관련주도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흑사병이 우리나라에 까지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이 가능하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측은 이는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현재 흑사병 치료는 항생제 투여로 진행되고 있다.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흑사병 백신은 없다. 예방은 흑사병 환자가 있는 나라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쥐나 다른 야생동물 접촉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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