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사업 진출 이후 48년만

ⓒ 사진=현대건설

[서울=내외경제TV] 장재성 기자 = 지난 22일 중남미 지역 14억달러 규모 초대형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첫 해외수주 누계 1000억달러(한화 약 106조 10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 수주 이후 48년 만으로 현대건설은 세계 55개국에 진출 하며 해외 공사를 수주해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건설사로 자리 잡았다.


지역별로 따지면 중동지역이 547억달러로 54%에 달하며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고 이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독립국가연합, 북미 순이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300억달러로 가장 높았고 토목환경, 전력, 건축 등이 각각 255억, 247억, 208억 달러 등 전 공종에 걸쳐 고르게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 540만달러 규모 '파타니 나리티왓' 고속도로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1975년 바레인 조선소 공사 1억 4000만달러 수주하며 본격적인 해외 및 중동건설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1976년 '20세기 최대 역사(役事)'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을 수주해 당시 우리나라 정부 예산의 25%에 달하는 9억3000만 달러라는 계약금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06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제발알리' 컨테이너터미널 공사 수주로 해외수주 누적액 500억달러 달성에 2011년 UAE 한국형 원전 최초 수출 기록이 된 31억달러 규모 원자력 공사 수주까지 국내 건설사 최초 연 해외수주 100억달러 시대를 열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아 1986년 미국 컨설팅 엔지니어링협회 주관 엔지니어링 우수상 시상식에서 말레이시아 페낭대교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최단기간 내 원료 가스 도입, 착공 28개월 내 제품생산 등 세계 대형 플랜트 건설사상 유례없는 기록들을 양산했다.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1000억달러 달성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앞서 가려는 '도전과 개척' 정신이 없으면 불가능했다"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상품과 신 성장 동력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업계 불황으로 침체된 국내시장에서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1000억달러 돌파는 많은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jsjswill@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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