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금융지주 종합검사 착수

[내외경제TV=김선영 기자]최근 코스닥 상장사 리드 전·현직 임직원의 800억원대 횡령 사건이 화제다. 특히 이번 사건에 신한금융투자의 전 직원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검찰은 신한금융투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영기 부장검사)은 신한금융투자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부서에 근무했던 A씨의 PC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같은 날 리드의 직전 최대주주였던 라임자산운용의 임원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는 디스플레이용 장비 전문 업체다.  

800억대 횡령 사건 '논란'

특히 이 회사 임원진은 지난 2016년 7월 회사를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회삿돈 80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리드의 전환사채(CB) 등을 다량 매입한 바 있다. 이에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와 라임자산운용 임원이 리드 사건에 연루된 정황을 발견하고 강제수사에 나선 것.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는 오랜 기간 라임자산운용에 펀드 운용 지원 서비스(PBS)를 제공해왔다.  

A씨는 2017년 당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이 기획됐던 PBS 부서에 근무하고 같은 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리드 사건에 신한금융투자 전 직원과 라임자산운용의 임원이 연루된 정황이 발견돼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압수수색 대상 및 혐의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불완전판매 위험지수 '눈길' 

한편,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이는 앞서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시작한 후 금융지주와 은행권에서 실시되는 두번째 검사. 

금감원은 지난달 31일 신한금융투자에 본사에 검사반 본대를 투입해 종합검사를 시작했다 당시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종합검사는 약 3주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평가지표에는 ▲금융사고 금액 및 건수 ▲준법감시 조직의 인력 규모▲불완전판매 위험지수 ▲위험자산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액) 비중 ▲자기자본 규모와 건전성 ▲영업활동별 위험평가 등급 등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항목중에서도 불완전판매 위험지수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업계에서 불완전판매는 고객을 기만하는 행동이다. 특히 금감원이 신한금융투자의 금융사고 금액 및 건수를 살피는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금융사들의 문제는 고객들의 눈을 피해 꼼수를 쓰기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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