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주 원장(사진제공=성모Y마취통증의학과의원)

[서울=내외경제tv] 임수빈 기자 = 실내외 온도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때 몸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피부발진과 통증을 일으키는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고 난 후,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척수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주행을 따라서 피부 발진과 물집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10일 송파정형외과 성모Y마취통증의학과의원 김명주 원장 설명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는 60대 이상의 장노년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스트레스와 과음, 흡연,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면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의 증상은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 수 일 전 몸살처럼 느껴지다가 신체 일부를 따라 띠 모양으로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긴다. 이후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등의 통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약 3% 미만에서는 피부 발진 없이 통증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 발생 시에는, 바이러스의 활성화를 막기 위하여 발병 초기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진통제, 신경통 약물 등 약물 요법과 손상된 신경에 대한 신경 주사 요법이 통증 조절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에 효과적이다.

대상포진 환자들 중 일부에서는 피부 발진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수 주 후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바이러스가 대상포진을 앓는 동안 말초신경을 손상시켜 손상된 신경에서 비정상적인 발작이 발생하고 통증을 전달하는 경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대상포진 피부 병변이 크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나이가 많은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가려움에서부터 극심한 통증에까지 다양하며, 통증이 심할 경우 잠을 자기도 힘들고 일상 생활이 어려워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송파정형외과 성모Y마취통증의학과의원 김명주 원장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질병 초기에 신경통 약물과 진통제를 포함한 통증 억제 약물 치료와 신경 주사 치료 등을 이용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는 페인 스크램블러(Pain scrambler)라는 만성 난치성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장비를 고려할 수도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상포진 발생시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을 막기 위해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상포진은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60대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이외에 20~30대 젊은층은 예방 백신을 주사하는 것 보다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생활 습관(스트레스 피하기, 운동, 충분한 수면, 올바른 식습관 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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