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경제TV=김선영 기자]국세청이 LI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IG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돌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IG그룹은 방산 회사인 LIG넥스원이 주력 계열사로 꼽힌다. 또한 시설관리회사인 휴세코, 소프트웨어업체인 LIG시스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는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 오너 일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따라서 국세청은 최근 LI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IG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모양새다. 

국체청 자료 확보 후 검토 중 

국세청 직원들은 (주)LIG 본사 사옥을 방문, 회계 관련 자료 확보하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앞서 경제개혁연구소 등 시민단체에서는 "LIG그룹 오너 일가가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혹이 커지고 있는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휴세코를 비롯한 계열사가 동원됐다는 의혹이다. 

그룹사 중 집중적으로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회사는 ▲휴세코 ▲LIG시스템 ▲인베니아 3개다. 

우선 휴세코는 2015년까지 LI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휴세코의 특수 관계자에 대한 매출은 대부분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과 LIG넥스원에 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KB금융지주 매각 전,,,특수관계자 매출 50% 수준 

KB손해보험은 2015년 기존 지배주주이던 구본상 등이 KB금융지주에 지분을 매각한 회사다. 

이는 2015년 초까지만 해도 LIG그룹의 계열회사였다. 

이에 휴세코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2013년까지 50%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2015년 16.37%까지 매출 비중이 하락했다. KB손해보험과의 거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6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42.13%에 달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있었다는 지적이 확실하다는 지배적이다. 

또한 LIG시스템도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업계에 따르면 지배주주 등이 간접적으로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LIG시스템의 6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무려 64.1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2010년의 경우 총매출액의 95%가 계열회사에 대한 매출이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내부거래 매출이 23.83%로 대폭 감소한 것. 이때 KB손보와의 거래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족그룹 의존도 높은 인베니아 

아울러 인베니아는 LIG그룹 소속 계열회사 보다는 친족그룹인 LG전자 혹은 LG디스플레이와의 거래 의존도가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베니아는 2011년 총 매출액의 94%가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5년 역시 동 매출이 75%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검찰이나 국세청을 통해 재벌 기업들의 불공정거래나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집중하고 있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국체청이 LIG그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LIG그룹의 지배주주는 구자원 회장이다. 주주는 구본상(56.2%), 구본엽(36.2%) 등으로 오너일가 지배주주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LIG그룹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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