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성형 후 구축 현상이 일어난 경우 반드시 재수술이 필요하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사진출처=픽사베이)

[서울=내외경제TV] 임수빈 기자 =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KSAPS)가 최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형수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성형수술은 눈 성형과 코 성형이었다.

이 두 부위는 비교적 작은 변화로 인상이 크게 달라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이 시술하는 부위이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이나 재수술 사례도 많아지고 있는데, 그 중 코 성형 시 많이 보고되는 부작용으로 '구축코'가 있다.

구축코란, 원래는 콧대가 짧지 않았던 사람이 코 성형 후 부작용이 발생하여, 전면에서 바라봤을 때 콧구멍이 보일 정도로 콧대가 들여 올려지는 이른바 들창코, 혹은 돼지코가 되어버리는 '구축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구축 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성형수술을 통해 코 속에 삽입된 보형물을 몸 속에서 이물질로 인식하고, 그로 인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 속에 염증이 유발되고, 그로 인해 피부가 지속적으로 수축된다. 피부가 수축된다는 것은 그만큼 면적이 축소된다는 뜻이고, 그로 인해 콧대가 짧아지면서 코가 위로 들여 올려지는 것이다. 그 외에도 무리한 수준으로 콧대 높임 수술을 받거나, 보형물이 잘못된 위치에 이식되었을 때도 구축코가 나타날 수 있다.

구축코가 발생했을 때는 재수술이 필수적이다. 일부 환자들은 성형수술 후 코가 자리잡는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단순 염증이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구축코는 가만히 내버려두면 절대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 오히려 가만히 방치하면 코의 모양이 더욱 안 좋은 방향으로 변형될 수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반드시 재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구축코 재수술은 먼저 구축 현상의 원인이 되는 보형물을 바로 제거한 후 다시 6개월 정도의 회복 기간을 두고서 구축이 풀리기를 기다린 후에, 다시 코를 늘려주고 코높임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재수술 시에는 보형물 제거뿐만 아니라 코 속에 발생한 흉상, 염증, 피막 등을 깨끗이 제거하고 수축된 피부를 풀어준 후 다시 콧대를 높이는 시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코 성형보다 난이도가 높다.

또한, 만약 보형물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구축 현상이 일어났을 때는 재수술 후에도 다시 구축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최대한 보형물은 피하고 자가조직인 자가진피를 활용하여 시술하는 것이 또 다른 부작용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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