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농경지 가격이 급등했다(사진=셔터스톡)

호주의 농경지 가격이 다른 농지 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밀 농장들이 농경지 면적을 확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세계 농업시장 뉴스 전문업체인 어그리센서스(AgriCensus)는 해당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평균 성장률 1%당 농경지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농경지 가격이 연평균 성장률(CAGR) 9.1%에 달했으며 이는 농가에서 밀 가격을 완전히 자본화할 수 있게 농지를 확장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농가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은 저렴한 지역의 토지를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네덜란드 금융서비스 기업인 라보뱅크의 웨스 르프로이 농업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시기의 호주 농경지에 대한 수요는 '집중적'이다. 토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가의 확장 기회는 제한돼 있기 때문에 결국 고립되고 마는 것이다. 호주의 낙농 지대도 CAGR이 5.1% 상승했으며 목초지 또한 2% 상승했다.

호주 농가는 선호하는 지역 외부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를 찾고 있지만, 운영 비용과 지역 간 구입의 복잡성 또한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르프로이 애널리스트는 지역 간 비용과 이동 시간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약해지고 있으며 생산량 증가로 얻은 수익을 절약해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라보뱅크도 호주 도시 주택 가격은 하락세지만, 농경지 수요 증가와 낙관적인 매크로경제 상황 때문에 농경지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가뭄 상황

호주는 지난 2년에 걸쳐 가뭄을 겪고 있으며 이는 국가 전체 밀 생산에 타격을 입혔다. 금융전문 신문사 니케이 아시아 리뷰는 최근 호주를 강타한 최악의 가뭄 때문에 호주의 농업 생산량이 적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뭄은 호주뿐만 아니라 호주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전 세계 시장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 2년 동안 가뭄에 시달려 밀 생산에 타격을 받았다(사진=셔터스톡)

예를 들어 호주가 겪고 있는 밀 부족 현상은 국수를 주식으로 하는 인도네시아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면 제조업체와 밀가루 제분소는 호주 대신 아르헨티나와 흑해 인근 국가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소비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대안으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의 밀은 호주산 밀에 비해 색상이 어두웠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면 제조업체에서는 화학 첨가제와 표백제를 사용해 색상을 호주산 밀과 비슷하게 만들고 있다. 그 결과,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호주의 농무부는 지난달 밀 생산량을 3,380만 톤으로 정상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 양도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 생산량보다 16% 저조한 상황이다. 농무부는 퀸즈랜드와 뉴사우스 웨일스에서의 상황이 특히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농가 수익 24% 저하

2019년 1분기 호주 농가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저조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가뭄과 관개용수 부족이었다.

지난 8월, 호주 중앙은행은 평년 이하로 건조한 기후 때문에 다음 분기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호주 농가는 호주 GDP의 3%를 차지하고 있다. 즉, 가뭄이 지속된다면 경제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들불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12월에 심한데 이는 강풍과 고온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18~2019 회계연도에 호주는 약 984만 톤의 밀가루와 밀을 수출했다. 이 양은 전 세계 수출의 약 5%를 차지한다.

 

호주 농작물 및 축산물

UN 식량농업기구(FAO)가 제시한 향후 호주의 밀 수출량(톤)은 다음과 같다.

▲2010: 15,888,042 ▲2011: 17,675,181 ▲2012: 23,535,862 ▲2013: 18,001,619 ▲2014: 18, 282,773 ▲2015: 17,053,209 ▲2016: 16,148,016 ▲2017: 21,985,900

다음은 호주의 밀 수입량 (톤)이다.

▲2010: 186 ▲2011: 1,133 ▲2012: 1,485 ▲2013: 1,688 ▲2014: 1,263 ▲2015: 1,218 ▲2016: 991 ▲2017: 1,212

2010~2017년 기준, 세계적으로 밀 최대 수출국가는 ▲미국 (27,205,279.63 수출량) ▲캐나다 (20,246,054.38 수출량) ▲러시아 연방 (19,830,712 수출량) ▲프랑스 (18,915,166 수출량) ▲호주 (18,569,075.25 수출량)다. 그리고 세계 최대 밀 수입국가는 ▲이집트 ▲인도네시아 ▲제리 ▲이탈리아 ▲브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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