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근로자들은 일을 그만두려는 이유가 강력해진 경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진=로픽셀)

미국 경제는 10년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자동차 공장 근로자부터 교사까지 급료 인상과 혜택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고 있다. 파업 근로자들은 일을 그만두려는 이유가 강력해진 경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력 충원이 어려워질 때 파업 발생

근로자들은 경제가 악화로 돌아섰을 때 긴축 조치를 받아들였지만, 경제가 회복하자 그 만큼의 이익을 요구하고 나섰다. 파업이 발생하는 이유는 노동 시장의 반복적인 특징 때문이다. 

즉, 경제 확장이 지속될수록 노동자들은 점점 대담해지고 노동자들이 개선된 보상을 요구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는 것이 파업 발생의 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후 30년 동안 이 같은 상황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새, 수많은 근로자들이 손에 아무 것도 쥐지 못한 채 직장을 떠나고 있는 반면 고용주들은 모든 수익을 가로채고 있다. 기업 수익은 4% 가량 증가했고 가계 수입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기업 수익은 2010년까지 이미 회복세를 차지했지만 가계 수입은 그 이후 6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됐다. 따라서 대다수의 미국인은 지금까지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것이 최근 미국 내 파업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

파업 노동자 중 한 사람인 타미 대기는 25년간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GM 공장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7년과 2009년 GM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권리의 일부를 포기하면 회사가 정상화되고 그 이후에 다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암묵적인 이해가 있었다고 타미 대기는 말했다. 하지만, 다시는 혜택을 돌려 받을 수 없었다고 대기는 덧붙였다.

1970년대 이후, 대규모 파업 활동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노동조합이 상당히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고용주들이 파업 근로자를 해고시키는 등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노동자들은 기꺼이 파업 권리를 휘두르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파업 노동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018년에는 약 50만 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지난 15년 동안 파업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입과 근로자들에게 나눠주는 금액의 격차는 파업 증가의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은 점점 하락세를 거듭하다 지금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공식적인 실업률보다 노동 시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도 있다. 실업률은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만 현재 무직 상태인 사람의 수로만 측정하고 있다.

불공정과 경제적 불안감이 파업의 동기라고 노동자들은 주장했다(사진=123RF)

광산 노동자

부당함과 경제적 불안감으로 인해 파업의 동기가 부여되고 있다고 노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텍사스와 아리조나에 위치한 구리 광산과 용광로 공장의 2,000명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노조는 지난 10년 동안 임금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항공사

항공사는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항공사 근로자들은 긴축 정책 하에서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간당 12달러(1만 4,000원) 이하의 비용으로 일하고 있는 항공사 직원들은 파업에 동참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비행기 정비공도 포함돼 있다.

교사

시카고의 교사들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서고 있다. 보조 교사의 임금은 연간 3만 달러 (3,500만원)로 시작하지만 물가가 비싼 지역에서는 적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파업 교사들은 학교에서 보다 많은 간호사와 사서를 고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 노동인구의 노동 조합 참여

OECD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 노동인구 중 10.1% 만이 노동 조합에 참여한 상태였다. 이는 2017년 10.3%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였다.

노동 인구의 노조 참여율은 영국이 가장 높으며 2018년 23.4%를 기록했다.

파업권은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파업이 경제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임금이 인상되면 결국 경제도 활성화된다. 그리고 파업은 근로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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