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는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해 약 1,000여 개의 의약품 가격을 비교 분석했다(사진=123RF)

캘리포니아 건강계획개발사무소(OSHPD)가 최근 주의 의약품 지출 비용이 3년 만에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처방약 가격 인상

OSHPD에 따르면, 제약 회사가 리베이트나 할인 없이 전체 취득 원가를 인상해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약값이 약 25.8% 상승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해 약 1,000여 개의 의약품 가격을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연맹인 헬스액세스캘리포니아의 앤소니 라이트 집행이사는 OSHPD 보고서를 인용하며 제약 회사가 명분 없이 가격을 지속해서 인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가격 정책의 투명성

정책 입안자와 소비자들은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질병에 따른 의약품 지출과 현금 지출 증가의 불평등을 다룬 연구를 살피면서 의약품 가격 정책의 투명성에 주의를 기울여왔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이미 자체적으로 의약품, 특히 복제 약품 가격 정책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실시했다. 복제 약품은 특히 신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처방약 가격은 23.3%가 인상됐다(사진=123RF)

특수 약품과 복제 약품

보고서에 따르면, 복제 약품의 가격 인상은 평균 37.6%였으며 처방약은 23.3%였다. 처방약은 전체 취득 원가가 1만 달러(1,200만 원) 이하였다. 특수 약품도 전체 취득 원가 때문에 가격이 소폭 인상했다. 이 같은 사례로 사마륨 SM-153 렉시드로남을 들 수 있다. 치료제는 이미 뼈까지 전이된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정맥 내 주사제로 정맥에 주사하면 전신으로 성분이 퍼진다. 이 같은 특수 약품 가격은 10% 인상돼 현재 1만 5,217달러(1,8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복제 약품 가격도 극적으로 인상됐다. 예를 들어, 프로작의 복제 약품 가격은 올 1분기에 9달러(1만 원)에서 69달러(8만 원)로 인상됐다. 이는 복제 약품 가격이 667% 인상된 것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복제 약품, 구안파신도 2010년부터 2019년 1분기까지 200% 이상 인상됐다.

 

미국제약연구및제조회사(PhRMA)의 프리실라 밴더비어 대변인은 환자들은 고가의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민간 보험과 정부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머시타임스도 의약품 비용을 소비자에게만 안겨서는 안 되며 보험회사와 정부가 일부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밴더비어 대변인은 "의약품 투명성 법안이 제약회사의 공급망만 고려한다면 환자들은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구입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법에 제약회사는 가격 인상 이유를 명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의회에서 대담한 조처로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즉, 환자들이 처방받은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7년, 캘리포니아의 제리 브라운 전 주지사는 SB-17이라는 투명성 법안을 통과시켰다. 제약회사가 매 분기 가격 인상을 보고해야 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해당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업은 5년 이내에 가격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지나친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개입 방안을 실시하면, 연간 2,820억 달러(334조 1,700억 원)를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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