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꾸는 꿈 세 가지…돼지 꿈·떨어지는 꿈·쫓기는 꿈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신을 즐기는 편이다. 어떤 꿈을 꾸든 국내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면 해몽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돼지 꿈은 돈이 들어오는 길몽'이라는 내용은 거의 사실처럼 여겨지는 편으로, 꿈의 효력이 떨어질까 봐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고 복권을 사러 가곤 한다.
미신은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들이라 '원래 그런가 보다' 하다가도 갑자기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돼지는 어떻게 길몽의 상징이 되었을까?
잠이 많아지는 가을을 맞아 오늘은 우리가 자주 꾸는 꿈과 그 해석에 대해 알아본다.
돼지 꿈
돼지 꿈이 '복권을 사라는 계시'가 된 데에는 돼지의 한자 음이 '돈'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또 돼지는 4개월 동안 임신을 해 10여마리의 새끼를 낳는 동물로, 다산의 상징이다. 이런 돼지는 소와 함께 대표적인 '가축'으로 키워져 왔다. 과거, 집에 돼지가 많다는 것은 곧 '복이 많다'는 것을 의미했다.
꿈에 돼지가 나타나 길을 막는 것은 '돈벼락을 맞게 되는 것'으로 읽히며, 복권을 사기에 가장 좋은 꿈이라 볼 수 있다. 돼지가 집으로 들어오는 꿈 역시 집안의 일이 잘 풀리는 횡재 꿈으로, 돼지의 색이 흰 색이나 검은 색일 경우 더 큰 재물운을 상징한다. 하지만 돼지꿈이라도 돼지가 달아나거나 공격하는 꿈은 돈을 잃고 시련을 겪게 되는 흉몽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
어른들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꾼 후 칭얼대는 아이에게 "키가 크려나 보다"라고 말하곤 한다.
성장기에는 다리에 욱신욱신한 성장통을 겪는데, 자는 동안 이를 떨어지는 감각으로 느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도 계속 떨어지는 꿈을 꾼다면, 정신적인 문제일 수 있다.
내내 마음이 불안하거나 걱정거리가 있는 상태로 지내다 보면 이런 심리가 무의식에도 반영 돼 불안한 꿈을 꾸게 된다. 또 꿈 속에서 떨어질 때 공포, 좌절감 등 부정적 감각을 느꼈다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쫓기는 꿈
쫓기는 꿈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주 꾸는 악몽이다. 주로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꾸는 편으로, 쫓아오는 대상에 따라 다르게 풀이된다.
귀신이 쫓아올 경우 질병이나 문제의 발생을, 호랑이가 쫓아올 경우 재물이나 명예의 손실을, 원숭이가 쫓아올 경우 사람으로 인해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게 됨을 의미한다.
쫓기는 꿈을 꿀 때는 물 속에 있는 것 마냥 빨리 달려지지 않으면서 잡히지도 않을 때가 많다. 만약 꿈 속에서 도망가다 잡힌다면 상심하지 말자. 이는 쫓아오는 대상이 의미하는 문제가 해결된다는 뜻이다.
꿈은 등장하는 대상이 상징하는 바나 꿈의 상황과 관련된 무의식을 기반으로 해석되곤 한다. 후자의 경우 심리학적 측면에서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을 수 있으나, 전자의 경우 미신을 즐기는 우리 민족의 특성으로 보고 너무 맹신하지 않는 것이 좋다.
좋은 꿈은 좋은 하루를 알리는 시작으로, 나쁜 꿈은 좋은 하루를 위한 액땜으로 생각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