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수프레모·케냐 AA·에티오피아 예가체프…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들

어떤 아메리카노는 신맛이 강하고, 어떤 아메리카노는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단맛이 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들은 출근 후 몽롱한 정신을 깨우기 위해, 점심 후 식곤증을 이겨내기 위해 카페인의 도움을 받는다. 이렇게 매일같이 커피를 마시다 보면 특유의 쓴맛마저 구수하게 느껴지는 경지에 이르면서 풍미를 구분하게 된다.

어떤 아메리카노는 신맛이 강하고, 어떤 아메리카노는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단맛이 난다. 이쯤 되면 인테리어나 가격이 아니라 원두 맛을 기준으로 단골 카페가 정해진다.

최근에는 원두를 두 종류 이상 구비해놓고 손님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해주는 카페도 많다. 이런 곳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원두는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산뜻하고 산미 있는 맛을 좋아하시면 A, 부드럽고 산미 없는 맛을 좋아하시면 B가 좋습니다"는 식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산미는 뭔지 모르겠고 산뜻하다기에 A를 시킨 당신, 새콤한 맛이 싫어 결국 한 모금을 마시고 죄다 남기고 만다. 

살다 보면 이런 일을 꽤 자주 겪게 된다. 그럴 때마다 '이 카페의 아메리카노가 취향이 아닌 것을 알았다면 라떼나 다른 메뉴를 시켰을 텐데...어쩔 수 없지' 생각했다면, 이제는 잘 고르고 잘 피해보자.

오늘은 당신의 실패 없는 커피 주문을 위해, 유명한 원두 세 가지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콜롬비아 수프레모는 케냐 AA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원두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드러운 '콜롬비아 수프레모'

시거나 쓰지 않은 부드러운 맛이 좋다면 콜롬비아 수프레모를 추천한다.

콜롬비아 수프레모는 케냐 AA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원두로 꼽힌다. 

'수프레모'는 커피콩 크기(Screen Size)가 17이상인 콜롬비아 스페셜티 커피를 뜻한다.

이 원두는 신맛이나 쓴맛이 두드러지지 않고 진한 초콜릿 같은 향이 나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편이다.

감미로운 아로마향과 호두향이 특징으로, 마일드 커피(Mild Coffee)의 대명사로 불린다. 

케냐 AA는 오묘한 과일향에 적당한 신맛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 입문자를 위한 '케냐 AA'

고급스럽고 풍부한 풍미를 원한다면 케냐 AA를 추천한다.

케냐는 커피 생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데, 그중 케냐 AA는 가장 크기가 큰 최고급 원두다.

카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원두가 이 케냐 AA로, 오묘한 과일향에 적당한 신맛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케냐 AA는 강하게 볶으면 감미로운 향과 과일의 단맛, 쌉싸래한 맛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카페인이 적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달콤새콤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특별한 풍미의 원두를 찾고 있다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추천한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특유의 향미와 깊은 맛으로 '와인'에 비유되는 원두다.

이 원두만이 가진 고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매니아 층도 높기도 하다.

마시기 전에는 짙고 부드러운 꽃향기가 나고, 마신 후에는 은은한 잔향이 남는다. 목넘김은 부드럽고 신맛은 달콤해 한번 빠지면 매우 즐겨 마시게 된다고 한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다른 원두에 비해 카페인이 적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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