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이번 교섭에서 사측이 진전된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

▲사진=한국GM 노조가 사측과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 [제공/연합뉴스] 

한국GM 노조가 사측과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한다. 그동안 한국GM 노사가 일주일 간의 성실교섭촉구기간 동안에도 교섭을 열지 못한 가운데 노조가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날까지 단 하루를 남겨놓은 상태라 파업 재돌입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양측의 협상으로  업계와 노동계가 이번 협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8일 오전 10시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사 본관 앙코르룸에서 한국GM과 10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좀 처럼 잡힐 것 같지 않던 협상날자와 시간이 전격 합의된 것이다.  

한국GM은 이날 오후 단체교섭을 요청했고, 노조는 이를 일단 수용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사측이 진전된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노조 요구와 관련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자 노조는 이달 1일부터 8일까지는 파업을 중단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제시하는 협상안이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될 경우 전체 조합원 8천여명을 대상으로 임금협상 합의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측이 진전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당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등 쟁의행위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사측은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임금 동결과 성과급·격려금 지급 불가 등의 방침을 고수해 왔다. 이에 반해 노조는 사측이 임금성 부분에서 일정 금액이라도 내놓아 한다는 입장에 기존 요구안인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단협(복리후생) 복원 등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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