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없는 건설사 ‘논란’…“이 사장, 국감 출석 필수”

포스코건설이 10월 국감시즌에 맞아 업계와 소비자들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세운 아파트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하지만 포스코건설 측은 이를 거부했고 이에 소비자 분쟁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한 포스코건설이 지은 서동탄역 더샵파크시티 부실시공 의혹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라돈 검출, 소비자들 공포 확대 

최근 포스코건설이 업계에서 '문제아'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은 아파트 입주민들은 "라돈이 검출되는 화장실 선반과 현관 신발장 발판석 등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로 파악됐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스코건설과 소비자간의 분쟁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라돈'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노출되는데 비흡연자에게도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폐암 환자의 3∼14%가 라돈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정미 의원은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를 다음달 환경부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신청했고 현재 증인 채택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 자료를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라돈 검출 피해가 접수된 17곳 가운데 11곳은 포스코건설이 지은 아파트다. 

특히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와 건설사는 입법 미비를 이유로 국민의 건강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가 라돈 마감재의 위험성을 정확히 조사하고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장이 건설사에 대해 해당 자재 수거·파기 등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훈 사장, 국감 출석 반드시 해야" 

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이 사장의 국감 출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라돈이 검출된 아파트를 지은 점 이외에도 포스코건설은 '사망사고 1위 건설사'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건설현장에서 3명의 사망사고를 이유로 출석하는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에 비해 포스코건설에서 사망사고로 목숨을 잃은 작업자가 1명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10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뿐만이 아니라 이 사장은 국감 중에도 의사진행 발언 등을 통해 수시로 증인 신청이 가능해 언제든지 소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라돈 아파트 의혹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안전관리 문제까지도 직접 설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를 그냥 넘긴다면 '봐주기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리 이후에도 계속되는 누수 발생 '논란' 

포스코건설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동탄신도시와 맞닿아 2400세대 대단지로 관심을 받았던 경기도 오산시 문시로 '서동탄역 더샵파크시티'에도 문제점이 발견된 것. 

이 아파트는 입주 시작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부실공사 의혹으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서동탄역 더샵파크시티 하자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아파트 일부 탑층 세대에서 반복적으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어 일부 입주민들은 세대 내 천장 및 벽면·지하주차장·공용계단 누수를 파악해 자료를 공개했다. 

또한 라돈 검출, 창문틀(샷시) 하자 등 부실공사로 피해를 보고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입주민들은 "입주 후 침실의 천장과 벽에 누수가 수리후에도 발생했다"등의 의견을 공개한 상태다. 

대책위는 A, B동 등 최소 5개 동의 탑층에서 세대 내 누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아파트 입주율은 45~50% 가량이다. 대책위는 입주 세대가 늘어나면 누수 문제가 더 많이 접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특히 공용 지하 주차장의 누수 문제는 더 심각하다는 입장이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현재 해당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은 1달 넘게 물이 차 있는 상태로 방치됐는데, 이로 인해 주차장 바닥 에폭시가 뜯겨 파손되고 지하 정화조 창고 등은 곰팡이로 오염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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