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경제TV]강민정 기자=현대경제연구원이 '폭염과 추석 물가' 관련 보고서를 내고 현안과 과제를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와 같은 유래 없는 폭염 현상은 이상 기후에 약한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의 이유를 밝혔다.

보고서는 1990~2015년간 전국 평균 폭염일수 상위 5개년도('90,`94,`96,`04,`13년)를 '폭염장기화 연도'로 구분하고, 이외 연도와 물가를 비교해 폭염발생 시의 물가 특징을 분석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폭염장기화 연도의 7~8월 물가상승률(전년동월비)은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0.6%p 높았고,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이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3.8%p 높았다.

즉 폭염이 여름철 식품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추석 물가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폭염 여부와 가을철 물가는 큰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의 1/3이상을 차지하는 축산물물가는 폭염장기화 연도에 크게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추석에 가계의 축산물 구매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응 방안으로는 "첫째, 여름철 식품 물가가 불안해지고, 특히 추석에 축산물 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대한 물가 안정 노력이 요구된다. 둘째, 농축수산물의 수급 예측 기능 강화, 농업재해 보험의 가입 대상과 보장 범위 확대로 기후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셋째, 올해 폭염 현상과 같이 기상 이변의 강도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기상 예측 능력을 확대하고 종합적인 위험 관리 강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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