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으면 이렇게 할 수 없다. "

▲사진=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을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대하며 10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 참담한 심정으로 섰다"며 "문 대통령의 아집, 오만함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타살됐다. "며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 난무하는 비리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쳤음에도 문 대통령은 보란 듯이 그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이날 삭발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으면 이럴 수 없다"며 "이게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 생각한다. 조국 향한 분노는 문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되고 있다. 이게 나라냐며 들었던 국민들의 촛불이 이건 나라냐며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며 "이번 조국 사태로 문재인 정권을 떠받치는 586운동권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조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과거 운동권 세력이 이제는 괴물이 돼버렸음을 목격하고 있다. 과거 적폐청산을 이야기한 이들이 새로운 기득권 세력이 됐을 뿐"이라며 "자본주의를 비판했으면서 자본주의의 단물을 비정상적 방식을 통해 빨아먹는 위선자가 됐다"고 꼬집었다.

또한 "살아있는 권력으로부터 독립이 진정한 검찰개혁 아닌가? 그들이 떼를 지어 검찰을 압박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말한 개혁이란 권력 잡고 유지 위해 사법부를 길들이는 핑계에 불과하다"며 "비윤리에 둘러싸인 자가 개혁 적임자라니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지 않으면 이렇게 할 수 없다. 국민들의 억장이 무너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대국민에 사과할 것과 이 사태의 책임을 물어 청와대의 민정 라인을 교체하고 검찰 수사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 무시하면 정권 퇴진으로 연결될 것이다. 자윤민주주의 수호 위해 국민들은 함께 투쟁해달라. 투쟁 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제안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줄 수는 없다.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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