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4일 파리시청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기후주제로 짧은 면담을 가진 후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서울시)

[파리=신화/내외경제TV] 박정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한국시간) '지방정부 기후정상회의'가 열린 파리시청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20분가량 면담했다.

서울시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면담에서 박원순 시장은 "반 총장 계시는 동안 큰 역사적인 일들이 만들어질 것 같다"며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큰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반 총장은 "대통령이나 장관이나 중앙정부에서 방침을 세워도 서울같이 대도시에서 인클루드가 돼야 그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4년 시장하면서 3년간 '원전 하나 줄이기'를 해왔다"며 "이거 성공하면 거의 10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이다"라고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이보다도 인류역사상 가장 중요한 2주간의 회의를 총장님이 주도하고 있으신게 더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2007년 총장이 되고나서 내걸은 게 기후변화"라며 "150국이 대통령과 총리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 교섭의 전반적인 추세는 역행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까지 약간의 윤곽이 드러나고 모레부터 프랑스 정부가 교섭을 주도하고 저는 옆에서 계속 장려, 격려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 "내년 5월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클라이밋 액션 서밋에 전세계 시장·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일 예정인데 박 시장도 스케줄을 맞춰서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반 총장은 기업들이 환경분야 사업에 동참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박 시장은 공동모금회 등 펀딩을 통한 참여 방안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으며, 반 총장은 "박 시장이 워낙 리더십을 잘 발휘하고 있다"고 덕담을 건네며 짧은 면담을 마무리했다.

kyokeum@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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