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애플 AirPods — Bounce — Apple)

애플의 새로운 도전. 에어팟이 처음으로 공개됐을 때는 비난을 넘어 조롱까지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에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아이폰과 함께할 무선 이어폰을 공개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이 음향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잡아갈 때라고 해도 다소 이른 감이 있었다. 소비자들은 즉각 불편한 심기를 들어냈다. 유선 이어폰을 계속 사용하려면 헤드폰 단자용 젠더를 구매해 충전하는 곳에 연결해야 했다. 이렇게 되면 유선이어폰 사용과 동시에 충전을 할 수 없다. 디자인도 공격의 대상이 됐다. 에어팟이 "콩나물 같다", "담배꽁초처럼 생겼다"라는 말은 '한 디자인 하다'는 애플의 입장에서는 뼈아픈 기억일 것이다. 거기다 싸지 않은 가격 때문에 아이폰 유저들에게 에어팟을 강매하고 있다는 불평도 튀어나왔다.

그런데 지금, 에어팟은 무선 이어폰 시장을 이끄는 선구자가 됐다. 지난 달 말, 외신에 의하면 애플이 3분기 약 539억 원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아이폰 판매는 부진했다. 애플 매출의 대부분의 차지하고 있는 것을 여전하나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됐다고 한다. 애플의 매출을 이끈 것은 애플뮤직, 앱스토어, 웨어러블 기기다. 이 부문의 매출 상승은 무려 40% 이상, 매출 상승에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에서 애플 워치와 함께 중심을 잡고 있는 에어팟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애플의 최고경영자가 직접 "웨어러블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니 말이다.

올해 초 글로벌 시장조사업체가 공개한 무선 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애플의 에어팟은 독보적이다. 2018년 4분기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판매량은 약 1250만 대, 그 중에서 에어팟 점유율은 60%다. 자브라, 삼성까지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에어팟은 이들이 감히 넘보지 못할 정도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에어팟은 현재 2세대까지 출시가 된 상태다. 1세대 에어팟은 2016년, 2세대 에어팟은 2019년 초에 공개됐다. 에어팟 1세대와 2세대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우선 애플 칩이 변경됐다. 2세대에는 새롭게 개발된 애플 칩 Apple H1이 들어가 있으며 블루투스도 블루투스5로 업그레이드 됐다. 애플 측의 설명에 의하면 기기 간 전환 속도는 2대, 통화연결시도는 1.5배 상승됐다고 한다.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도 호출 가능하다. 다만, 내부만 바꿨을 뿐, 외부 겉모습은 동일하다. 무게, 크기, 디자인, 색상은 1세대와 동일하며 용량도 차이가 없다.

대신 충전케이스를 종류를 늘렸다. 기존과 동일한 유선충전케이스에 무선충전케이스까지 출시했다. 가격은 유선충전케이스 에어팟이 약 20만 원, 무선충전케이스 에어팟 가격인 약 25만 원이다. 에어팟 1세대와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아 여전히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갓 에어팟 2세대가 출시됐지만, 업계에서는 에어팟 3세대 정보가 풀리고 있다. 외신은 에어팟 3세대로 추측되는 에어팟 2가지 모델이 2019년 하반기와 2020년 상반기에 대량 생성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현제 언급되는 추가 스펙 정보는 색상, 소음 제거(노이즈 캔슬링), 건강 기능, 방수 기능이다. 소비자들은 흰색만 고집했던 애플이 새로운 색상, 블랙 색상이 출시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열광하고 있다. 에어팟 2세대 출시 전 루머에서도 다른 색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결국 화이트 단일 생상으로 나왔기 때문. 이번에는 다수의 매체에서 검은 색상의 에어팟이 출고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예상가는 한화 약 18만 원이라고 한다.

한편,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 11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 11 스펙은 얼굴인식 잠금 해제 속도 향상을 비롯한 전반적인 성능 향상과 사진, 비디오 편집 툴 상향, 애플 지도 강화, 빠르게 키보드를 칠 수 있는 새로운 기능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에서는 애플 펜슬 적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아이폰 11 출시일은 9월이라고 알려졌다. 정확한 디자인과 스펙 정보, 사전예약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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