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시된 문제들… 아직 해결모습 안보여…

국내 대표적인 배산임수 지역으로 꼽혀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남뉴타운 사업이 재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남뉴타운 사업은 2006년 10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5개 구역으로 나눠져 사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시작시기를 기준으로 7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5개 구역모두 절반도 채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부동산 하락여파에 따른 재개발 반대의 목소리도 있겠지만 한남뉴타운은 다른 이유 때문에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


조합설립인가 받은 2, 4, 5구역의 현재 진행형?


먼저 가장 빠른 사업진행을 보여 이목을 끈 2구역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니다. 작년 추석시즌에 발표되기로 예정된 실태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실태조사를 실시한 용산구청의 주장대로라면 작년 추석시즌 실태조사가 나오기로 예정됐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자료는 발표되지 않았다.


작년 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자선정을 계획 중이었던 2구역 조합은 현재 사업진행을 할 수 없는 상태다.


3구역과 5구역은 현재 서울시와 대립하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일부 조합원들과의 마찰이 빈번했던 양측 조합은 현재 서울시와 철거구역 범위를 놓고 기를 세우고 있다.


특히 3구역은 구역 내 한 주민단체의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향후 사업진행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걸음마도 때지 못한 1, 3구역


아직 사업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1구역과 3구역은 현재 추진위원장 자리를 놓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먼저 가장 느린 사업진행속도를 보이고 있는 1구역은 현재 추진위원장 재선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추진위원장 후보로는 기존 추진위원장에서 재신임을 준비하고 있는 송덕화 위원장과 기호 2번으로 나선 이만순 후보가 격돌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쏠려있다.


1구역 상가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된 소위 '재개발 반대파'들이 동의서를 내주지 않는 다면 재개발 사업은 한치 앞도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 추진위원회 단계에서 다음단계인 조합설립인가를 받기위해선 최소 75%의 주민동의서를 받아 용산구청에 접수해야한다. 하지만 30%의 동의가 '재개발 반대파'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1구역 사업진행에 핵심역할인 셈이다.


새로운 추진위원장을 선출한 4구역은 현재 조합설립동의서를 걷어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4구역은 지난 추진위원장 재선거에서 민경대 후보가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4구역의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동아아파트 조합원들과의 지속적인 마찰로 사업이 한치 앞도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조합원들은 이번 구성된 추진위원회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하지만 타 구역들에 비해 사업 속도가 다소 떨어져 주민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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